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화려한 폐막

▲시부 1위 포항시(201.3점) , 2위 구미시(194.3점), 3위 영주시(186.3점).
▲군부 1위 칠곡군(141.5점), 2위 성주군(126.5점), 3위 청도군(123.5점).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최우수선수상 영주시 소속 육상 원반던지기 김유정 선수.

시부 포항시(201.3점) 7연패, 군부 칠곡군(141.5점) 4연패 위업달성!

시부 2위 구미시(194.5점), 3위 영주시(186.3점)

군부 2위 성주군(126.5점), 3위 청도군(123.5점)

울릉군, 도민체전 참가 역사상 첫 금메달 획득

소백산을 품에 안고 부석사와 소수선원,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풍기인삼’의 고장 영주시 일원에서 개최된 3만 경북 체육인의 잔치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체전은 새천년을 준비하는 웅도경북과 영주시의 상생발전의 기원과 비전을 표현한‘영주의 꿈 미래로! 경북의 꿈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11만 영주시민의 위대한 저력을 보여준 역대 최고의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 완벽한 체전 준비, 안전하고 검소함이 묻어나는 성공체전

영주시는 경북도, 경북체육회와 치밀한 업무 협조로 300만 도민의 시선을 영주로 한데 모을 수 있도록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개막행사와 특별한 콘텐츠를 선보여 대회 기간 중 찾아온 도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안전체전에 중점을 두고 개막식에서 폭죽과 종이꽃가루 등 화려하게 치러졌던 입장식을 간소화하고 위험요소가 많은 야간이 아닌 18시로 행사 시간을 당겨 안전하고 낭비 없는 행사에 중점을 두었다.

대회 기간 중 경기가 없는 선수들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영주시민운동장 주변에는 각 시·시군의 특산물 홍보부스를 만들어 지역 간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했고, 한지공예, 부채, 휘호, 한지압화 등 각종 체험장을 설치해 경기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 서천변에는 유등을 띄워 영주시를 찾은 손님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시민들에게는 도민체전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도록 했다.

체전 기간 중 영주시는 시내 곳곳에 특별한 문화예술 공연을 함께 펼쳐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시민회관 등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축제인 소백예술제가 열려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주시는 이번 도민체육대회를 통해 선비의 고장, 힐링의 중심 영주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대내외에 전달하기 위해 대표관광지인 화엄종찰 부석사,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힐링 휴양지 선비촌, 사람을 살리는 산 소백산의 홍보전단을 준비하여 도민체전 이후에도 다시 찾고 싶은 영주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홍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우리 고장을 찾아오는 3만 체육인들의 안전과 내집처럼 편안함이 묻어나도록 최선을 다해 나흘간의 대회를 준비했다”며 “300만 경북도민의 하나된 마음이 이번 체전에서 감동의 체전이 되는데 밑그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위대한 11만 영주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역대 최고의 대회였다는 찬사를 받았는 것 같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선비의 고장 영주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주시 정 모 선수는 “체전 기간 중 보여준 영주시민의 친절함에 타향이라는 느낌을 못 느꼈다”며 “세심하게 준비한 영주시청 공무원과 11만 영주시민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대회는 끝났지만 기회가 된다면 가족과 함께 힐링의 고장 영주를 다시 한 번 더 찾아오겠다”며 “소중한 기억을 가슴에 안고 기쁨 마음으로 돌아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희망의 섬’울릉군 선수단

일본 아베정권의 독도침탈 행위에 분노하여 ‘전 국민 독도밟기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의 ‘보고’울릉군 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보여 3만 선수단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울릉군은 인구 만 명이 되지 않는 소군으로 젊은 층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전 종목 출전은 애당초 불가능했다.

이에 최수일 울릉군수(체육회 회장), 이철우 울릉군의회 의장 등 유관기관 단체장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6개 종목 80여 명의 선수단을 꾸려 6일 재포울릉 향우회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포항에 도착 필승의지를 다졌다.

1만 울릉군민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울릉군 선수단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 냈다.

유도 고등부 -81kg에 출전한 황민우(경북체고 1)선수가 울릉군 도민체전 출전역사항 개인종목 첫 금메달을 획득 대회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태권도 일반부 -68kg 윤종민, -74kg 홍성민, +87kg 박민규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고, 궁도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다.

공호식 울릉군 체육회 사무국장은 “선수단의 화합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이번 대회 최고의 결과물인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내년 안동 대회에서는 성적을 떠나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를 구성 출전하여 울릉의 체육인프라 확충에 밑그림을 그려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포항시 7연패, 칠곡군 4연패 달성! 영주시 3위, 경북체육 솔림현상 심각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시부 종합우승의 향배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구미시가 1~2점내로 앞서 포항시의 종합 7연패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축구종목에서 구미시가 충격의 1회전 탈락으로 종합우승 탈환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구미시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이번 만큼은 포항시를 이기겠다며 최상의 전력으로 대회에 임해 포항시와 연일 종합점수 초접전을 펼쳤다.

경북체육의 균형발전을 위해 타 시의 종합우승이 지금쯤은 나와야 한다는 게 경북체육인들의 전체적인 바람이기도 했다.

지난 2일 시작된 사전경기에서 구미시는 월등한 기량으로 종합우승 탈환을 위해 순항을 시작했으나 9일 열린 일반부 축구종목에서 안동시에 패배 1회전에서 탈락해 포항시에는 호재, 구미시에는 악재가 되었다

또 사격, 롤러에서 지난 대회에 못 미치는 성적을 올려 7년 만의 종합우승 탈환은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포항시는 종합 7연패라는 대 명제 앞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구미시가 의외의 전력으로 맞서 대회 마지막 날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한편, 군부는 칠곡군이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군부 결과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들은 당연시 하는 눈치다. 시승격을 준비할 만큼 칠곡군은 개최지 영주시보다 많은 12만 인구에 스포츠 인프라 등 당부간 칠곡군을 넘을 군은 없다는 게 대다수 체육인들의 평가다.

• 경북체육 균형발전 필요하다, 종합체점 폐지 주장

영주시가 심혈을 기울려 준비한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화려함과 조용함이 공존한 가운데 나흘간의 열전이 종료됐다.

이번 체전에서 시∙군 선수단은 고장의 명예를 걸고 그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경북체육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보여줬다.

포항시와 구미시의 치열한 시부 종합우승 전쟁은 대회에 참가한 3만 선수단에게는 많은 흥미와 재미를 유도했지만 한편으로는 몇 개 시∙군의 독주가 경북체육의 균형적인 발전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게 많은 체육인들의 생각이다.

경북체육회 원로는 “포항시의 7연패는 해당 시로서는 목표달성이라는 성과물이지만 타시 선수단에게는 참가의 의미가 없다는 자멸감을 줄 수도 있다”면서 “과연 이런 결과가 경북체육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될는지 체육인 모두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보듯이 포항시와 구미시, 칠곡군은 타시∙군 보다는 한두 수 이상의 전력으로 상대팀을 압도했다”며 “몇 개 시∙군의 잔치로 전략할 우려가 걱정된다”고 경북체육회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K시 체육회 임원은 “몇 개 시∙군의 독주는 계속될 것이고, 대적할 수 없는 전력이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종합체점제를 폐지하는 게 경북 전체의 체육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경북체육회에 개선을 요구했다.

내년도 도민체전은 안동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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