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세용 구미시장이 퇴임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민선7기 마무리 기자간담회
“5산단 분양률 80% 달성 성과
코로나로 시민 소통 부족 느껴
현안추진 정치역량 발휘 당부”

이달 말 퇴임하는 장세용 구미시장은 22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구미가 다시 도약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상징적으로 삼성을 다시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지난 4년간 LG BCM, SK실트론을 유치하는 등 보람으로 느끼는 성과도 있었지만 삼성을 다시 유치하는데는 실패했다"며 “삼성과 접촉할 때 너무 비밀주의로 흘러 의견을 내놓지 않아 일하기 어려웠다. 삼성이 말은 안하지만 우리 의중을 다 살피고 있어서 특별한 노력을 통해 구미에 삼성이 다시 유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TX구미역, 대구취수원 이전, 통합신공항 문제 등은 구미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행정인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부분이 많다. 이 사업들을 제대로 성공시기키 위해 지역 정치인들이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KTX 구미역 신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사업이 계속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KTX 역 신설은 기업 요구 1순위이며, 취수원 다변화는 30여 년간 묵혀온 낙동강 물 분쟁의 갈등을 종식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장 시장은 퇴임 후 총선 출마 등 여러 설에 대해서는 “퇴임 후 구미에서 평당원으로 지낼 것이다. 총선 출마나 당협위원장에 나서는 등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며 전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퇴임을 앞두고 아쉬운 점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을 못 만난 게 가장 아쉽다. 어려운 시민들을 위로하고 시정에 관해서도 설명해 드렸어야 했는데 제대로 안 됐다”고 말한 뒤 “그러나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LG-BCM과 반도체 웨이퍼 생산기업 SK실트론 등 대기업을 유치하면서 노사 양쪽을 설득해 성공으로 이끈 것이 보람이고 지지부진하던 구미 국가5산단 산업용지 분양률을 80% 이상 끌어올린 것도 큰 성과이다”라고 했다.

장세용 시장은 오는 30일 별도 퇴임식 없이 시청 간부와 인사하는 등 약식으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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