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명칭을 ‘취임준비 위원회’로 변경하고 진보 성향의 인사를 준비위 공동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권위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한 실무형의 내실 있는 취임준비를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은 10일 민선6기 대구시장 인수위원회 공식명칭을 ‘민선6기 대구광역시장직 취임준비위원회’로 하고 위원장에 이효수(63) 前영남대 총장과 김영화(여,59) 경북대 교수를 임명했다.

김영화 공동위원장은 대구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6·4 지방선거에서 좋은 시민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개혁 성향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여성인 김 교수를 내정한 것은 “시장에 당선되면 취임준비위원회에 여성을 공동대표로 모시겠다”는 권 당선자의 약속이기도 하다.

권 당선인은 “사회복지분야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서민과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사회통합과 대구형 사회복지체계 건설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는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와 함께 내정된 이 전 총장은 영남대에서 상경대학 학장, 기획처장, 사회과학연구소장, 고시원장, 대학발전협의회 의장, 경제학 과장을 역임했다.

특히 영남대 총장 재임 당시 신입생 선발에서부터 졸업 후 취업에 이르기까지 대학에서 책임 지도하는 ‘Y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인재육성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당선인은 “이 공동위원장은 前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해온 경제학자로서 인적자원개발, 일자리관련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창조경제, 창조도시 전문가로도 유명하다”면서 “시정의 큰 방향을 밝혀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총괄 간사는 서정해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가 맡았다.

한편 취임준비위원회는 ‘창조경제일자리 분과’를 비롯해 ‘서민경제살리기 분과’, ‘교육·문화 분과’, ‘사회복지·여성 분과’, ‘교통·안전·환경 분과’, ‘도시재창조 분과’, ‘시정혁신 분과’, ‘청년소통기획단’ 등 8개 분과에 각계 각층의 전문가 111명으로 구성하고 1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권 당선인은“교수, 전문가의 의견뿐만 아니라 현장종사자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는 등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시민들과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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