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여부에 이목집중

▲ 이명박 전 대통령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28일 이명박(81)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발표해 오는 광복절 특사에 이 전 대통령이 포함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지역의 대표적인 사회단체로 사단법인 형태이며, 공원식 전 포항시의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건의서를 통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희망의 국민통합시대가 열렸음에도 82세 고령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어의 몸으로 아직도 수감돼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며 최근에는 당뇨 등 지병 악화로 형 집행 정지 신청을 할 만큼 건강이 악화돼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攻) 과(過)에 대한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갈등과 분열, 아픔과 대립의 역사를 단절하고 화합과 대통합의 물꼬를 트기 위해 사면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고 G20정상회의와, 안보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여 국격을 높인 공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FTA로 경제영토 세계3위 달성, 한국형 원전수출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공로까지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전직 대통령의 수감이라는 흑역사를 과감히 끊어 버리고 지역, 계층, 세대를 뛰어 넘는 국민화합과 상생의 대통합 정치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면서 “고령의 전직 대통령을 계속해 감옥에 방치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대한민국의 국격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하루빨리 특별사면해 국민화합과 대통합의 대의를 이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8일 수감 1년 7개월 만에 형(刑) 집행정지를 받아 3개월 기한으로 석방됐다. 이 전 대통령은 수감 중에 당뇨, 기관지염 등 지병을 앓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왔고, 이날 형 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지난주부터 입원 중인 서울대 병원에서 당분간 치료를 받은 뒤 자택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3월 구속된 뒤 보석, 구속 집행정지로 두 차례 풀려났다가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뇌물수수, 횡령 등으로 징역 17년을 확정받았다. 잔여 형기는 14년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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