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비대위원장 선출 유력
“당 수습 우선… 李 대표 멈춰야”
친이 정미경도 최고위원 사퇴
자동해임 위기에 처한 이준석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 예고
국민의힘이 오늘 비상대책위원회 닻을 띄운다. 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와 화상 의원총회를 통해 비대위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과 주호영 비대위원장 지명까지 단 하루만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이 이번주 중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을 구성하게 되면, 이르면 오는 12일부터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이 대표와 가까운 정미경 최고위원은 9일 오전 이 대표에 “여기서 멈춰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최고위원직을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이 대표가 임명한 한기호 사무총장, 홍철호 전략부총장, 강대식 조직부총장도 이날 일괄 사퇴했다.
이에 앞서 이준석 대표가 8일 밤 페이스북 글을 통해 “기자회견은 8월 13일에 합니다”라고 올려 비대위 출범을 앞둔 국민의힘 내분 사태가 일촉즉발이다.
이 대표가 이날 ‘전면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직접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대표는 당 대표지에서 자동 해임된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12일 비대위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대표는 다음 날인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비대위 전환과 당 대표직 해임에 대한 입장과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등 향후 대응책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그동안 전국을 돌며 장외 정치를 하며 지지자들과의 만남을 이어왔다.
이 대표 측은 가처분 신청 여부와 시점과 관련해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는 즉시”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당 상임 전국위원회가 비대위 출범과 함께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로 직무가 정지된 자신의 퇴진을 공식화하자 언론을 통해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시점에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도 말했다.
또한 이 대표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갖는데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등 연막을 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