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농축산물 20개 품목
평상보다 1.4배 정도 공급 늘려
전국서‘농축수산물 할인대전’
1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개최
정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 식품부)에 따르면 주요 농축산물 20개 품목의 공급량을 평시의 1.4배 수준으로 늘린다.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 규모도 최대 650억원으로 확대하고, 1인당 사용 한도도 상향 조정한다.
이달 상순 기준으로 노지 채소류 생산량 감소와 축산물 수요 증가 등으로 대다수 성수품의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배추는 포기당 4668원으로 평년보다 28.0%, 무는 1개당 2201원으로 46.6% 각각 상승했다. 또 사과는 10㎏당 3만2173원으로 15.5%, 양파는 1㎏당 1432원으로 53.4%, 깐마늘은 1㎏당 8636원으로 37.1%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축산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돼지고기 1㎏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19.0% 오른 5599원에, 계란 30㎏의 산지가격은 38.7% 상승한 4999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추석 3주 전인 이달 18일부터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20개 성수품을 총 23만t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일반적인 출하기 공급량의 약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품목별 공급량으로는 △배추 5890t △무 4940t △사과 1만4000t △배 1만2000t △양파 3000t △마늘 300t △감자 4700t △쇠고기 2만1000t △돼지고기 6만1222t △닭고기 1만6153t △계란 1104t △밤 160t △대추 12t △잣 120㎏ 등 이다.
정부는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전 2주차에 전체 물량의 40.7%를 공급한다. 또 추석 전 3주차에 31.4%, 추석 전 1주차에 27.9%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양파,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가공품의 경우 할당관세를 적용한 수입산 물량도 신속하게 도입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함께 ‘농축수산물 할인대전’도 연다. 행사에는 대형마트, 지역농산물 직매장, 전통시장 등 전국 유통업체가 함께한다. 정부는 행사별 1인당 2만원 한도로 20% 할인을 지원한다. 여기에 업체의 자체 할인을 추가하면 고객은 최대 50%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또 20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할인쿠폰을 총 650억원 규모로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 공급량 대비 1.8배로 역대 최대 규모다. 쿠폰의 할인율은 20~30%이다.
한편 지역 경제계는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이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밥상물가와 추석명절 성수품 가격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