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사업 초격차 전략 발표
3대 분야 9대 실천과제 추진
융합연구원 세워 신기술 개발
포항·구미·대구 반도체 벨트
道·대구·울산 협력체계 구축
이 지사 “첨단산업 기반 확립”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도청에서 정부 반도체 초강대국 실현 목표에 발맞춘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목표는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전문인력 양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최근 AI,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부품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가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3%에 불과, 국내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분야로 편중된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대책은 2031년까지 10년간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및 인력양성을 목표로 잡았다. 정부의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에 맞춰 지역의 강점인 전자산업과 자동차 부품산업의 연계를 통해 시급히 시스템 반도체로의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조성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 등 3대 분야 9대 실천과제를 추진한다.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노반도체 융합연구원을 설립해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소자, 설계, 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또 경북(포스텍, 차세대전력반도체)-대구(DGIST, 센서)-울산(UNIST, 소재·부품·장비) 삼각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프라 공유와 공동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구미 차세대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은 구미국가산단 5단지 내에 269만㎡ 규모로 반도체 기업·연구소 유치와 반도체 기업 협력과 투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구미시와 함께 용역을 진행 중이며 국내 전자산업의 토대를 마련했던 구미지역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서는 자동차 전장화와 이동통신 기술발달에 따른 와이드밴드갭 반도체가 필요해지면서 포항(공정·테스트베드와 파운드리), 구미(부품·모듈과 팹리스), 대구(소재장비 및 인력양성)를 잇는 인프라를 조성, 기술개발, 평가인증,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 반도체 산업벨트의 핵심 축을 구축한다.
경북은 현재 포항 배터리 규제자유 특구와 경북형 일자리 모델(구미 LG엔솔) 등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와 전력반도체(KEC 등)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전력 반도체 인프라를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향후 전개될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양성은 2031년까지 특성화고·대학·대학원 등 교육과정에 맞춘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산업 현장의 반도체 인력 수요에 대응, 재직자 맞춤교육과 계약학과 개설을 기업과 협의해 추진한다.
경북도내 대학 중 포항공대와 금오공대가 반도체 학과(전공)를 운영 중에 있다. 이중 포항공대에는 삼성전자, 금오공대에는 SK실트론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운영하고, 우수 인재들이 반도체 생산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공동장비 구축과 현장 실무교육도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번 핵심 전략 과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 지원을 지속적인 건의해 사업을 구체화 한다. 또 수도권 중심의 K-반도체 벨트를 영남권으로 확장하는 G-반도체 전략을 새롭게 짠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반도체 산업 전략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우수 인재와 산업기반을 중심으로 계획됐으며, 지방소멸의 대응이자 경북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면서“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반도체 산업 발전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대한 재원 지원과 행정력을 투입해 경북 미래 첨단산업 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