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 매직, 노경호 데뷔·결승골
포항 고영준, 천금의 동점골 작성
캡틴 신진호, 백점 만점에 백점

포항스틸러스 노경호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작성하고 세레머니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 노경호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작성하고 세레머니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가 추석 연휴인 11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시즌 세 번째 동해안더비서 노경호의 극장 결승골로 울산현대에 2-1 역전승 했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김승대를 최전방에 세우고 이광혁, 고영준, 임상협을 뒤에 받쳤다. 이승모, 신진호가 허리를 완델손, 그랜트, 하창래, 신광훈이 수비를 맡았고 골키퍼는 강현무가 선발 출전했다. 지난 7일 상무를 전역한 하창래는 포항 유니폼을 입고 시즌 첫 출장이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마틴 아담을 최전방에 올리고 김민준, 이청용, 바코가 뒤에서 지원하면서 박용우, 이규성이 중원을 김태환, 김기희, 김영권, 설영우가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통산 173호 동해안더비이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선두 울산과 2위를 노리는 포항의 물러설 수 없는 경기는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나으면서도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7분 포항 하창래의 연결을 차단한 이청용이 골키퍼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강현무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전반 10분 이승모가 경합에서 이기면서 고영준이 잘 넣어준 볼을 김승대가 놓쳤다.

태풍으로 인해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탓인지 양 팀 모두 패스가 잘 연결되지 못했다. 포항은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보이면서 잦은 패스미스가 나왔다. 울산은 전반 24분 김민준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했다.

전반 34분 포항 박스 안에서 그랜트의 핸드볼이 VAR 판독결과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울산 마틴 아담이 왼발 슛으로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선제골을 작성했다. 전반 41분 이승모가 중원에서부터 박스 앞까지 돌파하면서 때린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은 1-0으로 울산이 앞서며 마쳤다.

포항스틸러스 고영준이 후반 동점골을 작성하고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 고영준이 후반 동점골을 작성하고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광혁 대신 정재희를 들여보냈다. 후반 3분 포항의 동점골이 터졌다. 신진호의 절묘한 한방을 완델손이 안으로 잘 깔아줬고 달려들던 고영준이 오른쪽으로 툭 쳐놓고 때린 강한 오른발 슛이 울산 골 망을 완벽하게 흔들었다.

계속해서 포항 캡틴 신진호는 중원을 완벽하게 지배하면서 좌우로 적절하게 볼을 연결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울산 마틴 아담이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슛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4분 정재희가 문전으로 돌파하는 것을 울산 김기희가 넘어지면서 파울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다. 후반 28분 울산은 마틴 아담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후반 29분 이청용의 프리킥이 흘렀고 바코가 강하게 때렸지만 수비수 맞고 나왔다.

후반 33분 포항은 부상한 하창래 대신 박찬용을 들여보냈고 울산은 이청용을 빼고 아마노를 투입했다. 후반 39분 포항은 이승모 대신 노경호를 들여보냈다. 후반 40분 박스 안에서 울산의 좋은 기회를 그랜트가 잘 막아냈다.

포항스틸러스 캡틴 신진호가 중원을 장악하면서 경기를 지휘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 캡틴 신진호가 중원을 장악하면서 경기를 지휘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고영준을 불러들이고 이호재를 투입했다. 오랜만에 기동 매직이 작동됐다. 교체 투입된 노경호가 세 번째 동해안더비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진호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헤더에 맞혔지만 골대 맞고 나왔고 노경호가 완벽하게 결승골을 작성했다. 포항이 기적 같은 역전골로 1-2로 승리했다.

파이널A를 확정하고 동해안더비를 승리로 장식한 포항스틸러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날 원정은 포항이 태풍 힌남노 피해로 인해 홈경기가 원정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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