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주연상 박해일·염정아
감독상에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
'국민배우' 안성기 공로상 수상

‘헤어질결심’이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사진IENA
‘헤어질결심’이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사진IENA
염정아(위 왼쪽) 김혜윤과  박해일(아래 왼쪽) 무진성. 사진IENA
염정아(위 왼쪽) 김혜윤과  박해일(아래 왼쪽) 무진성. 사진IENA

제5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작품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다.

배우 박해일·염정아는 각각 '헤어질 결심'과 '인생은 아름다워'로 남여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박찬욱 감독이 9일 오후 5시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제58회 대종상영화제(이하 '대종상')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대상인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작품상 후보에는 '헤어질 결심', '헌트',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브로커'가 올라 경합을 펼쳤다.

해외 촬영 일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무는 박 감독은 이날 음성메시지를 통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지금 LA에서 새 작품을 촬영하느라 시상식에 가지 못하게 됐다. 연말에 큰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오랜만에 정상화된 후 첫 대종상이라 영광스럽고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누구보다도 박해일, 탕웨이 두 배우 얼굴이 먼저 떠오르고 그 밖에 많은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보고 싶다. 이 영광을 그들과 함께 보내고 싶고, 작품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해서 다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만들겠다. 심사위원, '헤어질 결심'을 사랑해주신 많은 관객분들 감사하다"라고 기쁨을 전했다.

감독상은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이 수상했다. 또 남우주연상은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이 주인공이었다.

박해일도 동료 배우 이병헌으로부터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은 뒤 "배우로서 영화를 대할 때 호기심이 저에게 가장 큰 동력이었다"며 "호기심을 잃지 않고 투박하게 실패하더라도 (앞으로) 나가겠다"고 인사했다.

여우주연상은 '인생은 아름다워'의 배우 염정아에게 돌아갔다.

염정아는 "'인생은 아름다워'는 선보이는 내내 큰 행복을 준 작품이었다.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고, 모두 감사드린다. 남편 역을 맡은 류승룡 선배부터 감독님, 작가님, 현장에서 늘 가족 같았던 스태프들 안무팀들, 음악감독, 보컬 선생님 감사하다. 관객 여러분과 팬에게 감사하고 늘 응원해주는 사랑하는 가족, 회사, 모든 식구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남우조연상은 '한산: 용의 출현'의 변요한에게, 여우조연상은 '공조2: 인터내셔날'의 임윤아에게, 신인남우상은 '장르만 로맨스'의 무진성이, 신인여우상은 '불도저에 탄 소녀'의 김혜윤이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은 '불도저에 탄 소녀'의 박이웅 감독이 수상했다.

한국 영화 발전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는 공로상은 최근 암 투병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샀던 '국민배우' 안성기가 받았다.

'대종상'은 국내 영화제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동안 심사의 불공정성, 보이콧 등 긴 시간 파행으로 얼룩지며 영화인들과 대중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번 제58회 대종상영화제는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9월 31일까지 개봉된 253편이 후보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은 ENA를 통해 생중계됐다.

다음은 제58회 대종상영화제 수상 명단.

▲ 작품상 = 헤어질 결심

▲ 감독상 = 변성현('킹메이커')

▲ 여우주연상 = 염정아('인생은 아름다워')

▲ 남우주연상 = 박해일('헤어질 결심')

▲ 여우조연상 = 임윤아('공조2')

▲ 남우조연상 = 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 신인여우상 = 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 신인남우상 = 무진성('장르만 로맨스')

▲ 신인감독상 = 박이웅('불도저에 탄 소녀')

▲ 공로상 = 안성기

▲ 각본상 = 박찬욱·정서경('헤어질 결심')

▲ 뉴웨이브상 여우 = 박세완('육사오')·조윤서('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 음악상 = 김준석('인생은 아름다워')

▲ 미술상 = 류성희·이하준('외계+인 1부')

▲ 뉴웨이브상 남우 = 옹성우('인생은 아름다워')·박재찬('시맨틱 에러: 더 무비')

▲ 촬영상 = 주성림('범죄도시2')

▲ 시각효과상 = 제갈승('외계+인 1부')

▲ 피플스 어워드 여우 = 오나라('장르만 로맨스')

▲ 조명상 = 이성환('헌트')

▲ 의상상 = 권유진·임승희('한산: 용의 출현')

▲ 편집상 = 김선민('범죄도시2')

▲ 피플스 어워드 남우 = 박지환('범죄도시2')

▲ 다큐멘터리상 = 이일하('모어')

▲ 시리즈영화 감독상 = 이주영('안나-감독판')

▲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 = 신수원('오마주')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