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아스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서 선보여
수직이착륙·활주로 이용 모두 가능
최종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아스카가 공개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A5'. 연합뉴스
아스카가 공개한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A5'. 연합뉴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제는 상상 속이나 SF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던 플라잉카가  5일(현지시간)부터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아스카'(Aska)는 5년간 개발을 거쳐 올해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A5'를 공개했다.

아스카는 CES 웨스트프라자 야외전시장에서 실제 양산제품과 똑같은 프로토타입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서 실제 주행은 하지 않고 운전석만 따로 떼어낸 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시제품과 동일하다.  전면 유리에는 커다란 모니터를 설치해 비행 체험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중국에서 2인승을 만들긴 했지만, 4인승은 A5가 처음이다.

가상 비행 체험은 미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출발한 뒤 상공을 돌다가 다시 공항에 착륙하는 5분가량 진행됐다. A5는 활주로를 짧게 달린 뒤 비행을 했다.

A5는 자동차와 같이 운전대로 조종하는 방식으로, 페달과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한다. 내부는 SUV 형태이지만, 날개가 6개가 달리는 등으로 실제 자동차보다는 크다.

A5는 1회 충전으로 400km 비행이 가능한 4인승 모델이다. 하이브리드형이어서 전기 뿐 아니라 기름으로도 날 수 있다. 

또 헬리콥터 착륙장과 같은 공간에서 수직으로 이착륙(VTOL)할 수도 있고,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활주로를 이용해 이착륙할 수도 있다.

아스카 관계자는 "현재 시제품과 똑같은 A5 모델을 계속 보완해가는 단계"라며 "최종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일반 항공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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