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축구협회
▲사진 =대한축구협회

폴란드축구협회, 고심 끝에 벤투 전 감독으로 낙점

오는 25일 폴란드 축구협회 회장 통해 공식 발표 할 듯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54) 전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할 것으로 전망하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지난 19(현지시간) 폴란드 매체 TVP에 따르면 벤투 전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TVP는 벤투 전 감독의 측근으로 알려진 한 축구인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으며, 오는 25일 열리는 폴란드축구협회 이사회에서 체자리 쿨레샤 폴란드축구협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쿨레샤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새로 부임하는 감독은 외국인이 될 것이다. 우리 뜻을 전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고만 답했을 뿐 구체적인 인사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외국인 감독후보군으로 벤투 전 감독을 비롯해 황의조의 전 소속팀인 지롱댕 보르도(프랑스)2014년부터 7년간 스위스 대표팀을 지휘했던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전 감독이 물망에 올랐으며, 경합 끝에 최종적으로 벤투 전 감독이 낙점을 받아 협회와 합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쿨레샤 회장이 강하게 벤투 전 감독을 원하고 있으나, 협상이 마지막 순간 불발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여 보도했다.

TVP는 포르투갈 매체인 헤코르드 기자를 인터뷰해 벤투 전 감독의 현지 평판도 확인했다.

헤코르드의 안드레 제페리노 기자는 "지난 월드컵 이후 벤투에 대한 평가가 좋아졌다"라며 "스포르팅(포르투갈)과 포르투갈 대표팀을 떠난 후 우리나라에서는 이미지가 좋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보여준 능력이 포르투갈 국민들을 기쁘게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벤투 전 감독의 장점이 팀을 관리하는 능력"이라며 "포르투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한국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관계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투 전 감독은 지난달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에 대한 입장 차로 대한축구협회와 동행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클럽이든, 대표팀이든) 선호하는 쪽은 따로 없다"라며 "월드컵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휴식을 취하며 다가오는 일을 기다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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