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2번째 1000만 영화
외국 영화로는 첫번째 기록
전편 '아바타'보다 4일 더 걸려
캐머런 감독, "한국 팬 감사"

'아바타3'도 이미 촬영 마무리"
주인공 바뀌고 새 종족 등장
내년 12월쯤 개봉할 예정

영화 '아바타2' 스틸컷.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아바타2' 스틸컷.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이 국내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2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2'는 지난달 14일 개봉 이후 42일 만인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 관객 수 1005만3086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외화 최초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전작 '아바타'에 이은 것이다. 1편과 2편이 연달아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쌍천만' 영화에 등극한 것은 '신과 함께'와 '겨울왕국' 시리즈 이후 세 번째다. 

또 같은 기간 국내 개봉작 중 '범죄도시2'에 이어 1000만 관객에 오른 두 번째 작품이 됐다.

다만 '아바타2'의 1000만 관객 달성 속도는 전편에 비해서는 느린 편이다.  전편인 '아바타'가 개봉 38일 만에 1000만을 돌파한 데 비해, '아바타2'는 42일만에 달성했다.

'아바타 2'는 다른 1000만 외화 가운데 '알라딘'(53일), '인터스텔라'(50일), '겨울왕국'(46일)보다는 빠르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11일), '겨울왕국2'(17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9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5일)에 비해서는 느린 속도다.

영화계는 '아바타 2'가 전편인 '아바타'의 최종 관객수(1362만여명)를 뛰어넘기는 어렵겠지만, 특별관 상영에 힘입어 매출은 훨씬 더 많이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날 기준 '아바타 2'의 누적 매출액은 1262억9000여만 원으로 1편인 '아바타'보다 관객수가 360만 명 정도 적은데도 매출액 차이는 22억 원에 불과하다. '아바타'의 총매출액은 1284억4000여 만 원이다.

이는 13년 전보다 관람료가 인상된 이유도 있지만, 특별 상영관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도 20억 달러(2조4730억 원)가 넘는 수익을 올리면서 전편의 28억9000만 달러(3조5734억 원)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으며 지난 2021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19억 1600만 달러 수익)을 넘고 역대 흥행 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바타2'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등 '아바타: 물의 길'의 주역들이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티 코리아를 통해 한국 팬들에 직접 감사 인사를 보냈다.

워싱턴과 랭의 감탄으로 시작한 영상은 "한국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마음을 전하는 살다나의 모습으로 이어졌다. 위버는 "잊지 못할 한국 팬들의 선물인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고, 캐머런 감독은 "여러분들의 성원과 사랑에 정말 감동 받았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한국"이라며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009년 '아바타' 이후 '13년 만에 선보인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따르면 총 5편으로 구성된 '아바타' 시리즈는 현재 3편의 촬영이 이미 끝났으며, CG 등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4편 또한 각본과 디자인 작업이 완료됐으며 촬영에 돌입한 상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기술과 캐릭터가 이미 구축됐기 때문에 후속작의 경우 2~3년 간격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바타3'의 개봉은 2024년 12월경으로 예정돼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관객들이 무엇을 사랑했고 무엇에 가장 잘 반응했는지 알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작품이 약간은 수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3편에서 관객은 다른 인물의 눈을 통해 시간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며 '아바타: 물의 길'을 통해 처음으로 등장했던 로아크가 3편에서는 화자로 전면에 등장한다고 예고했다.

또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후속 작품마다 다른 화자가 나설 것'이라며 남은 세 편의 후속편은 전작들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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