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릉군 전경 울릉군 제공
경북도와 울릉군이 의료 환경 개선에 나섰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지난달 30일 도립의료원인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이에 경북도와 울릉도는 의료 현황을 바탕으로 주민이 필요로 하는 의료 기능과 의사 등 인력 보강 방안 연구 및 도립의료원인 포항의료원 울릉분원을 설치하는 게 타당한지를 살펴보고 분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시설과 장비, 인력 확보 방안도 함께 연구에 나선다.

이와 함께 섬 지역에 의사와 시설, 장비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책도 찾을 예정이며 도는 6개월간 진행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울릉도내 의료기관은 공공보건기관인 울릉군 보건의료원, 민간의 한의원 1곳과 치과의원 1곳에 불과하며, 산부인과, 내과, 응급의학과, 안과, 피부과 등 진료과목에 수년째 의사가 없는 상태다.

현재 시설 미비로 인해 간단한 수술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주민들이 여객선을 이용해 육지로 나가 병원을 찾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환자가 많은 내과 전문의를 채용하려고 연봉 3억 원을 제시해도 구할 수가 없다"며 "보건복지부에 안과와 피부과까지는 어렵더라도 내과와 산부인과 공중보건의를 우선 보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울릉 주민뿐 아니라 지난해 46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을 고려할 때 사고 등 위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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