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방화로 추정되는 의혹이 나와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울진군은 기성면 정명리에서 난 산불이 방화범 소행으로 볼 정황이 발견돼 경찰 감식 등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울진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 32분쯤 기성면 정명리 야산에서 난 산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임야 0.9㏊가 탔다.

산불이 진화되고 난 직후 울진군과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는 산불 발생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방화범의 흔적을 발견했으며, 초기 발화 지점에서 특정 도구를 사용해 산불이 나중에 발생하도록 하는 등 도주 시간을 벌고 불이 잘 붙도록 주변 낙엽을 긁어 모아둔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이에 경찰에 정밀 조사를 의뢰해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의뢰했다.

산불방화범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5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형을 받게 된다. 따라서 산림당국은 범죄행위를 추정해 산불방화범을 추적하는 한편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울진군 관계자는 "동종 범행이 일어날 수 있어 범행수법은 자세히 밝히기 어렵다"며 "범인 검거에 결정적 제보를 해준 분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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