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놓고 주말 여야 맞불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확인한 과거와 미래는 모두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을 향해 "순방이 끝나기도 전에 외교 성과를 몽땅 불살라버렸다.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를 퍼트리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는 만찬 장소까지 트집을 잡고 있다"면서 "반일 정서에 기댄 선동의 DNA가 몸 밖으로 흘러넘쳐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쏟아내고 있는 '섬뜩한 말들'은 북한 방송을 연상케 하고 있다"며 "혹시 북한의 눈치를 보며 북한을 대신해서 북한의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는 오늘 대일외교 규탄집회에서 듣기조차 거북한 막말을 쏟아냈다. 어느 나라 당 대표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혹시 북한에서 지령이 내려온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대표가 지금 북한을 위한 내란 선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국익과 외교마저도 방탄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적은 분명 이 대표"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친일 외교를 넘어 숭일 외교"라고 비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게이오대 연설 중 인용한 오카쿠라 덴신은 '조선은 원래 일본 영토'라던 한국 멸시론자"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떻게 식민 지배에 적극적으로 찬동했던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한 침략론자의 말을 인용한 이유가 무엇인가. 일본의 식민 지배에 찬동하는 것이냐"며 "윤 대통령의 대일 굴종 외교는 이제 친일 외교를 넘어 숭일 외교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본에 국익과 국민 자존심을 팔아버린 것도 부족해서 조선 총독이라도 자처하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한 이유를 똑똑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 외교라인의 정상회담 사전 조율도 아니고 여당 간부가 사과 표명을 구걸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는 입을 다물 수 없게 한다"며 "일본에 모두 퍼주기로 작정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굴종 외교"라고 평가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또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내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내주고도 적반하장의 청구서만 잔뜩 받고 온 사상 최악의 외교 참사"라며 "정부와 여당이 한통속이 되어 국민 자존감을 무너뜨린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파견된 국민의힘 간부가 누구이고, 무슨 자격으로 구걸 외교를 했는지, 일본과 어떤 밀약을 했는지 밝히라"며 "침묵으로 묻어버리려는 심산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규 기자
jwg77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