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기존 북구 건립 약속 문화시설
의견수렴 절차 없이 이전 추진
구민 우롱처사…즉각 철회를”
대구시 행정에 항의 삭발·시위
대구 북구 주민들이 대구시가 문화예술허브 조성 사업 부지를 북구에 있는 경북도청 후적지(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달성군 쪽으로 변경 추진하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화예술 허브 달성군 변경 추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문화예술 허브 달성군 변경 추진을 즉각 철회하고 건립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북구에 건립하기로 한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를 어떠한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야반도주하듯 날치기로 달성군 이전 변경 추진을 발표한 것은 북구 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성장 북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회장을 포함한 포함한 비대위 관계자 3명은 시의 발표에 항의하기 위해 삭발식을 감행하기도 했다. 비대위 측은 한 달간 시위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발대식이 열린 산격청사 일대에는 '도청터 공약 이행하라'등이 적힌 항의성 현수막 수십 개가 걸려있기도 했다.
국립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는 타 광역지자체에서도 유치를 희망하는 문화앵커시설이다.
대구시는 “당초 대상부지였던 구(舊)경북도청 후적지의 경우 현재 시 공무원의 절반 이상(65%)이 입주해 있으나 신청사 건립 지연 문제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 대상지와도 일부 중첩되면서 사실상 대통령 임기내 추진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적 역량을 지역에 분산배치하고자 한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따라 국립근대미술관, 국립 뮤지컬콤플렉스가 반드시 지역에 조기 건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