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사업가 서세원이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사망했다. 향년 67세.

외교당국에 따르면 서세원은 이날 오전 11시쯤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가 왔다. 이후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1979년 TBC(동양방송)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서세원은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영화 연출·제작도 했으며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MBC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 2TV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러다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 명목의 뒷돈을 건네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2006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기도 했다.

이후 방송 활동을 접고 목사로 변신해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영화를 연출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2014년에는 배우자인 서정희(61)의 다리를 잡고 끌고 다니며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방송에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다. 2015년 5월 폭행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같은 해 8월 합의이혼했다.

2016년 경기도 용인에서 재혼한 아내 김모(41)씨, 딸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2019년 12월 이들과 함께 캄보디아로 이주해  다방면 사업과 목사 활동을 이어왔다.

서세원은 서정희와 사이에 아들 종우 씨, 딸 동주 씨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