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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노동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포항시 남구 해도동 형산강교차로 앞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펼치고 있다. | ||
조합원 수천명 참여 대규모 집회
정부에 노동자 권리 보장 촉구
시가지 행진으로 한때 정체 빚어
133주년 노동절(근로자의 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집회가 열린 가운데 포항과 대구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경북지역본부는 1일 오후 1시 포항시 남구 해도동 형산교차로 앞 협력회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포항지부 노조원을 비롯해 구미, 경주, 경산 등 각 지부에서 모인 2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포항남·북부경찰서는 교통혼잡 및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기동대 등 300여 명을 투입해 교통정리 및 안전관리에 나서는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가벼운 말다툼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큰 충돌 없이 집회는 진행됐다.
이날 집회를 연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노동개악과 노조 혐오, 민주주의 후퇴, 민생 파탄 등을 일삼는 현 정권을 향해 전면 투쟁을 선언한다"라며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안정된 노동자의 권리 및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유지하고 공동체 삶을 누릴 권리 등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등 투쟁 발언을 이어갔다.
투쟁 발언을 마친 조합원들은 협력회관에서 출발, 대잠사거리를 거쳐 고용노동부 포항지청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이 이어지는 동안 차량 통행이 다소 지체됐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시민들이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등 시민 불편도 잇따랐다.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던 한 시민은 “집회 참석자들의 행진으로 인해 약속 시간이 늦어졌다”며 “집회의 자유는 있지만 남한테 피해를 끼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대구에서도 주최 측 추산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가 이어졌다.
이들은 대회사와 투쟁사를 마친 후 시청네거리에서 국채보상로에 이르는 1.8km 구간과 공평네거리에서 국민의힘 대구시당까지 3km 구간을 두 팀으로 나눠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대구에선 민주노총 산하 16개 노조 조합원들이 참석했으며, 대구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해 기동대 등 8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