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와 국무위원 동행 ... 취임 1주년 현충원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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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한' 취임 1주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오전 일찍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유와 혁신의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참배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진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데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잔치국수로 오찬을 함께 했다.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국정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오찬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통령실 참모진 등이 자리했다.
기자회견을 포함한 대규모 1주년 행사를 기획하지 않은 것은 자화자찬 성격의 이벤트를 준비하지 말라는 윤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국정 운영의 한 축인 여당과 결속력을 다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속도가 더 나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앞으로 1년간 더 힘차게 협력해서 뛰어보자"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오찬 후에는 최근 새롭게 단장한 대통령실 청사 2층을 함께 둘러보고, 지난 4일 일반에 개방한 용산어린이정원 내 어린이야구장을 들러 어린이들의 야구 경기도 구경했다. 선수 및 학부모들과 함께 '셀카'도 찍으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과 오찬 참석자들은 이후 대통령실 청사 1층 출입기자단 기자실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을 하거나 기자들이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는 라운지에서 취임 1주년 소회를 즉석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한 해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도 여러분이 잘 도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또 방향이 잘못되거나 속도가 좀 빠르거나 늦다 싶을 때 여러분께서 좋은 지적과 정확한 기사로 정부를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만 주요 현안에 대한 별도의 질의응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이 없어졌는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하여튼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만 답했다.
이날 오찬 참석 대상에 국민의힘 최고위원 5명은 빠졌다. 논란을 빚은 언행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태영호 의원을 비롯해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사가 진행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