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경통”에 친박 실세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
“만사경통”에 친박 실세
경북 경산·청도가 지역구인 3선의 최경환의원이 박근혜대통령으로부터 경제부총리로 낙점받았다.
최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언제든 박 대통령과 전화통화가 가능한 친박근혜계 실세 중의 실세다. 현 정부 출범 직후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만사경통’(萬事炅(최경환)通)이란 말이 회자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만사형통’(萬事兄通)으로 불렸던 것에 빗댄 말이다.
최 후보자는 2004년 한나라당 수도이전대책특별위원회 간사로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초선의원임에도 박근혜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면서 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고 알려진다.
당시 경선패배에도 불구하고 최후보자는 묵묵히 박 대통령을 지원했다. 이러한 신뢰가 이명박 정부 당시 박 대통령은 최 후보자를 지식경제부 장관직 입각을 ‘허락(?)’하기도 했다.
이후 최 후보자는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되면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재확인됐다.
최 후보자는 친박 원로그룹, 실세그룹, 비서그룹(4대천왕)과도 두루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후보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있던 지난 4월 안철수 대표가 국회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 도중 기초선거 공천 폐지 문제를 거론하며“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가 사과하는가. 충정인가? 월권인가?”라고 발언하자 최경환 원내대표는 갑자기“너나 잘해”라고 고함을 쳤다. 이 막말로 최 후보자는 여론의 호된 비판과 질타를 받았다.
각 언론이 박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이 막말로 나왔다는 지적이 많았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국가의 중대한 경제정책과 관련해서 박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온다.
최 내정자는 14일 오전부터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해 기획재정부 간부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경제정책의 성공 여부가 박근혜정권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경환 약력
60세
경북 경산시 신천동 출생
17·18·19대 국회의원
2009~2011 지식경제부 장관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