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기준 대구 60곳·경북 140곳 어린이집 문 닫아
최근 저출생 문제로 인해 영유아 인구 급감이 이어진 가운데 문 닫는 어린이집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어린이 보육권 침해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육아 최전방을 담당하는 보육 기관 소멸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어린이집정보공개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시 어린이집은 1139곳, 경북의 경우 146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올해 8월 기준 각각 1079곳, 1323곳으로 대구는 60곳이 문을 닫았고, 경북은 140곳이 문을 닫았다.
어린이집이 문을 닫는 가장 큰 이유는 낮아진 출산율로 인한 어린이집 입소 대상자(만 0~6세) 인구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의 영유아 수는 2017년 13만7779명에서 지난해 9만8153명으로 28.8% 감소했고, 경북의 경우 2017년 15만85명에서 지난해 10만3832명으로 5년 사이 각각 28.8%, 30.8% 감소했다.
영유아 수 감소로 인해 어린이집 정원 대비 현원 비율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대구지역 어린이집 정원 수는 2017년 7만4696명에서 지난해 5만9434명으로 20.6%가 줄었고, 정원 대비 현원 비율은 78.4%에서 71.5%로 6.9%P 하락했다.
경북도 마찬가지로 2017년 9만2669명에서 지난해 7만2231명으로 221.1% 감소했고, 정원 대비 현원 비율도 76.5%에서 67.8%로 8.7%P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문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할 시 장거리 통학에 따른 어린이 보육권 침해 우려 및 아이를 맡길 곳이 없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의 한 행정학과 교수는 “어린이집이 폐원하면 해당 지역 어린이들의 장거리 통학이 불가피해질 뿐만 아니라 아이를 맡기지 못한 맞벌이 부부들의 부담까지 증대될 수 있어 현실적인 대안을 각 지자체에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