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리 했지만 개선 없어 항의하자
서비스센터, 임기응변식 대응만
보도 후 비슷한 일 겪은 네티즌들
서비스센터 대응에 실망감 표출
“잘못 인정하고 리콜 조치해야”
'기아차 K9 조향 불량에 운전자 불안' 기사(본보 9월15일 자 5면)가 게재되자 사고 위험에 떨었던 차량 소유자의 심정에 공감하고 기아자동차의 각성과 문제 차종의 리콜을 촉구하는 댓글이 봇물을 이뤘다.
게다가 소유자는 최근 포항기아서비스센터가 지적한 대로 타이어를 모두 교체했음에도 K9의 조향불량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기아자동차가 제작한 K9 승용차를 운행하는 소비자는 조향 불량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더불어 행정당국에 기아자동차와 기아서비스에 대한 엄격한 관리감독을 해 줄 것을 촉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련 보도는 "△기아자동차가 제작한 최고급 승용차 K9이 조향(핸들링) 불량 증상이 수차례 나타나 차량 소유주가 불안에 떨고 있는 것 △포항기아서비스측은 정확한 원인 규명과 수리를 하지 못하고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 △이후 타이어 불량과 수막현상 등을 내세워 차량 소유주의 빈축을 사고 있다"는 내용이다.
문제의 K9은 지난 7월 26일 운행 시 처음으로 조향 불량 현상을 나타냈으며, 8월30일 빗길에서도 조향 불량 현상 발생과 함께 차량이 360도 회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탑승자들이 큰 사고의 위험에 빠지기도 했다.
소유주는 같은 날 견인차를 호출해 포항기아서비스에 차량을 입고, 13일 후인 9월 12일 포항기아서비스센터에서 수리 완료됐다는 연락을 받고 본인의 차를 인계 받았다.
그러나 이튿날인 9월 13일 2차선 주행 중 차 핸들이 좌측으로 쏠리는 증상이 생기며 중앙분리대 쪽으로 차가 치우쳐 운전자는 사고 위험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그런데 포항기아서비스센터 측은 자신들이 2~3차례 수리에도 차량의 조향 불량이 고쳐지지 않자 이번에는 조향 불량 원인을 차량 타이어 불량으로 돌렸다. 특히 비가 왔을 때 사고는 '타이어 수막현상'을 원인으로 돌렸으며, 고객의 거센 항의에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까지 한 바 있다.
기사가 보도되자 크게 놀랐던 운전자를 위로하고 포항기아서비스센터의 무책임한 대응에 분노하는 다수의 댓글들이 연이어 달렸다.
김ㅇ자씨는 "정말 큰일날뻔 하셨네요. 사람 목숨이 중요한데 이렇게 대처하였다니 실망입니다. 본인이 타고 이런 경우를 당했다면 어떻게 대처하실 건지 물어보고 싶네요. 이런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면 저는 기아차를 믿고 구입할 수 없을 듯합니다"라고 분개했다.
김ㅇㅇ씨는 "저도 그런일 있어요. k7. 그래서 기아에서 아이러니한 대처를 해줘서 결국은 내 목숨 내가 지켜야지 하고, 아깝지만 차를 버렸답니다. 빨간집 나뻐요. 고객을 위하는 척만 해요. 그러고는 만족도는 10점... 주변 사람들한테는 저가 이상한 사람처럼 얘기하고, 고객한테 짜증도 내고, 들었다 놨다도 해요"라며 자신의 경험담까지 밝혔다.
김ㅇ희씨는 "큰일날뻔했네요. 기아자동차가 대처를 저렇게 한다는 것에 대실망입니다. 어떻게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데 저렇게 대처를 할 수 있는지? 본인의 가족이 그렇다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는지? 저렇게 하니 아닌 사람들도 욕먹는 듯하네요"라고 했다.
이ㅇ호씨는 "말도 안 되는 소리네, 기아차가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라고 했다.
김ㅇ희씨도 "혹여 어린아이들이 타고 있지 않았나요. 아니면 불행 중 다행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이래도 되나요. 우리 불매운동 해야 되나요"라고 반문했다.
땡ㅇ이맘은 "K9 차량을 타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를 겁니다. 이렇게 위험한 차량에 대한 공포감으로 어떻게 기아차를 구매하겠는지요. 차량이 무슨 장난감도 아니고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기아자동차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입니다. 포항에서 이런 일이... 차량 리콜해서 바꿔 줘야됩니다"라고 주장했다.
권ㅇ진씨는 "기아자동차를 이제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이건 말도 안 되는 행태. 조향 장치가 제일 중요한 것인데... 그것을 사용자의 잘못으로 내모는 것은 이치에 맞지도 않는 것. 잘못을 인정하고 올바른 사후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봄"이라고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