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 조항 양국 협력 포괄적 공동 성명 채택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는 공동성명에서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과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각종 분야에서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그동안 8차례의 정상급 교류를 이어왔지만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엔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 방한 성과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했지만, 공동성명에 이르진 못한바 있다.
특히 이번 공동성명은 총 44개 조항으로 구성돼 지난번 최규하 전 대통령 사우디 방문에서 체결된 공동성명 규모(12개 조항)보다 훨씬 많아 양국간 협력을 가장 포괄적으로 다뤘다.
양국은 "2022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수립한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발전시켜 나가자"고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교역 및 미래지향적 산업 분야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 확대를 적극 모색해나가기로 합의했다"전했다.
이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전기뿐만 아니라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등 재생 에너지 및 사우디에서 한국으로 수출될 청정 수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며 "수소 협력이 지속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양국은 "제조업 분야 투자가 시장 확대·고용 창출·기술 이전 등 상호 간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크다"며 "제조업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지역 및 국제 안보와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국방·방산·대테러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상황에 대해 △민간인 공격 반대 △즉각적 인도적 지원 필요성 △분쟁확산 방지 등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또한 북한의 핵·탄도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 행위를 규탄하는 공동 입장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사우디 측은 '담대한 구상'을 포함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