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친윤계,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도 공식 요구할 것

혁신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은 '청년이 미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청년 국회의원뿐 아니라 도·시·군·구 단위에서 청년이 현실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길을 어떻게 열어줄 수 있을지, 더 나아가 나라에서 청년이 실력으로 경쟁해 좋은 일자리를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위가 의결한 안건엔 국회에서의 청년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당헌·당규상 청년 기준은 만 45세 이하다. 우선 당선 가능한 비례대표 순번의 50%를 청년 몫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했다.
당선 우세 지역을 '청년 공개 경쟁 특별 지역구'로 선정해 청년만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거쳐 국회의원 후보로 선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한 모든 정부기구와 지방자치단체 위원에 청년 참여를 일정 비율 의무화하거나 이미 정해진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최안나 당 혁신위원은 "미래세대를 생각했을 때 세대 교체가 필요한 시점으로 능력 있는 청년이 우리 당에 와서 확실한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당정 협의를 통해 시행규칙 개정 등을 당에 요구하고 정책 결정과 청년이 지속 가능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이번 안건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이 혁신위의 권고안은 통상적으로 보수진영이 우세한 영남·서울 강남권 등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구체적인 지역구 선정이나 그와 관련된 숫자 기준은 공관위나 총선기획단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향후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은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중진 험지 출마와 용퇴론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날 혁신위는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에 대한 총선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와 관련해 시간을 두고 당에 공식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언론과 방송을 통해 지도부나 주요 유력 의원들에게 (불출마 등 제안이) 다 전달됐고, 인 위원장의 인터뷰에서도 보면 개별적으로 전화한 의원들이 있다"며 "이런 맥락 속에서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