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경제물류공항 도약 위해
화물기 전용 터미널 건설 필요”
공항신도시, 스마트도시 건의
원 장관 “공항터미널 복수설치
기본계획 포함 적극 검토”화답
이철우의 대구경북신공항 제2화물터미널 구상을 국토교통부가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화물터미널 입지 갈등을 접고 대구경북신공항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3일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만나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의 추가 건설 등 ‘성공하는 지방공항’을 위한 현안사항을 건의했다.
더불어 이 지사는 2030년도에 건설되는 의성 공항신도시를 ‘국가시범 스마트도시’로 추가로 지정할 것도 건의했다. 현재, 국가시범스마트도시는 세종시의 합강동 일원, 부산시의 에코델타시티가 있으며 ‘스마트도시법’ 제35조에 따라 국토부장관이 국가시범도시로 지정할 수 있다.
이 지사의 건의에 원희룡 장관은 “이철우 도지사께서 건의한 대구경북신공항의 화물터미널 복수설치안을 적극적으로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검토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홍콩 책랍콕, 미국 멤피스 공항 등 세계적으로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을 분리하여 운영하는 것이 추세다”라며, “배후 물류단지의 물류 기능 없는 ‘여객기 전용 화물터미널(군위)’만으로는 물류공항으로 충분하지 않아,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의성)’은 경제물류공항으로 발전하는데 필수 시설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는 “미국 멤피스 공항의 경우 글로벌 특송업체인 페덱스의 슈퍼허브로 주변 물류센터에 22개국 13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입지해있다”며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은 경제물류공항으로 발전하는데 필수 시설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앞서 대구경북신공항의 화물터미널 입지를 두고 대구와 의성군이 갈등이 깊어지자 이철우 도지사가 지난 10월 16일 "군위에는 여객터미널과 함께 여객용 화물터미널을 두고, 항공물류단지 입지가 예정된 의성군에 첨단제품·콜드체인 등을 취급하는 화물전용기용 화물터미널을 조성하자"는 방안을 전격 제안했다. 이에 대구시와 국토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화물터미널 추가 건설 쪽으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지난 8일 국토부가 발주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민간공항) 건설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 사전규격서에도 국토부의 복수화물터미널 긍정 검토 내용이 이미 담겨 있다. 사전 규격서에는 '공항시설 지역 내 민간여객용 화물터미널과 별도로 화물전용기용 화물터미널 추가 설치 등 지자체 건의사항에 대해 기술·경제적 타당성을 분석·검토해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한다'고 돼 있다.
이 지사는 “국토부와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 건설에 충분히 협의했고, 국토부에서도 복수설치안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본계획에 넣어서 검토할 것이다”라며 “인천공항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시 대체공항으로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에 물류를 많이 취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2개의 화물터미널이 있어야 세계적인 경제물류공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성의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은 계류장, 터미널, 주차장 등 5만5000㎡ 규모이고, 유도로 800m, 화물터미널 진입도로 1,600m를 구상하고 있으며 총사업비 260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