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순얼굴경영연구소장

주름은 보통 노화 과정에 따라 생기지만, 일상적인 생활 습관이나 환경요인들에 의해 조기에 발생할 수도 있다. 주름은 특히 얼굴이나 몸의 피부에 생기는 미세한 주름을 말하며, 노화나 햇빛, 스트레스, 흡연, 알코올 섭취 등 평소의 생활 습관과 그 사람이 주로 짓는 표정과 인생의 희로애락에 의해 얼굴에 자리 잡은 ’세월의 훈장‘ 같은 것이기도 하다.

얼굴의 주름은 나이에 따라 생기는 부위가 달라지는데, 보통 30대 전후로 연애나 대인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가나 콧마루, 이마에 주름이 잡힌다. 젊은 시절에 고민거리가 많았거나 항상 사물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던 사람은 미간의 표정근이 긴장하고 있어서 나이를 먹으면서 미간에 길고 뚜렷한 주름이 생긴다. 미간에 주름이 한 줄인 사람은 상당히 완고한 성격으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쉽게 타협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마이다.

이마 주름은 역경과 고난, 살아온 날들의 어려움이 많이 나타나는 곳이다. 따라서 이마에 주름이 많으면 그만큼 인생 전반에서 고생을 많이 하거나 어려움을 많이 겪은 사람이다. 이마에 주름 사이가 끊어지면 성공과 실패가 일정하지 않고, 이마의 주름이 기울면 고단하고 재산이 흩어진다. 젊은 사람이 미간에 주름이 있으면 허리가 아픈 경우가 많은데 앉았다 일어났다 할 때마다 아프니 인상을 쓰는 것이다.

이마에서 눈썹 사이에 내천자(川)자 모양의 주름은 고민이 많고 예민한 성격으로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밤을 새우면서 끝까지 해보려고 하는 성격으로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다. 천자문의 주름은 조업을 파하고 고향을 떠나며 사업에 여러 번 실패하고 혹 양자를 들이거나 중년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그 부위에 팔(八)자로 생기는 팔자 주름은 재혼하거나 여성은 질투가 심하거나 집안이 불안하기도 하니 이마에서 눈썹 사이를 명궁(命宮 : 목숨이 사는 집)이라 하는데 이 부위는 항상 거울같이 맑고 깨끗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잘 생기는 주름은 눈가의 주름인데 웃음 지을 때 눈가에 주름이 생기는 부위를 어미(魚尾: 물고기 꼬리)라고 하는데 이는 부부궁으로 주로 부부 사이를 보는 곳인데 자연스럽게 웃으면서 생긴 주름은 괜찮지만 지저분하게 주름이 생기면 바람을 피우거나 부부 사이가 좋지 않거나 이성 문제가 복잡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배우 안성기처럼 눈꼬리의 가지런한 주름은 마음씨 좋은 아저씨처럼 보인다. 특히 한국 남성들은 잘 웃지 않아서 표정이 굳어 있는 사람이 많은데 많이 웃어서 자연스러운 눈가의 주름은 그 사람을 편안하고 매력적인 얼굴로 보이게 할 것이다.

40대 이후가 되면 입가와 턱 주변에 주름이 부쩍 늘어난다. 젊은 시절부터 중년에 걸쳐 감정의 기복이 심했던 사람은 노년이 되면 감정 표출을 상징하는 위치에 주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콧마루의 한 줄 주름은 뭔가에 열정을 쏟으며 강한 의욕을 보이는 사람에게 잘 생기는데 인상학적으로는 자식이 없거나 양자를 들이는 양자문(養子紋)이라고 한다. 콧등에는 주로 자기 일신의 길흉화복이 나타나는 곳으로 광택이 있으며 살이 풍륭한 것이 좋다.

얼굴에서 주름이 좋은 곳이 두 군데 있는데 이마의 가로 주름과 코 옆의 팔자 주름이다. 요즈음 팔자 주름이 보기 싫다고 없애는 것이 유행이지만 팔자 주름을 '법령’이라고 한다. 이 주름은 나이가 들면서 삶의 지혜와 노하우가 쌓여 성공한 이들에게 나타나는 권위를 상징한다. 좌측 법령으로 아버지를 보고, 우측 법령으로 어머니를 보며 법령이 좋으면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며, 인체에서는 다리를 나타내는데 중간에 끊어지면 다리를 다치거나 수술을 할 수도 있다. 법령 주름은 종 모양처럼 넓은 것이 좋으며 이러한 법령은 부귀장수하며 대중의 존경을 받는다. 하지만 법령의 끝이 입으로 들어가면 굶어 죽는다고 하니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 팔자 주름은 은은하고 옅은 모양일 때 성공을 돕는 인상이 되지만 반대로 너무 짙으면 자신한테 엄격하고 독단적인 성향이 강해져 주변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지 못해 고독해질 수 있다.

사람을 만날 때 얼굴을 보면 볼수록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괜히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도 있다.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 좋은 인상을 만드는 첫 번째는 활짝 웃는 것이다. 웃을 때는 얼굴 전체가 웃어야 조화롭다. 두 번째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을 읽는 사람의 눈은 그윽하고 총명한 빛이 감돈다. 세 번째는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말을 하면 입이 미운 모양으로 움직이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정다운 말을 하면 입이 반듯하게 움직인다. 복을 부르고,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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