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i' 동작 구현 장면.
-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 핵심 프로젝트 ‘아트&테크 랩’의 움직이는 대형 철 조각 '포항 i' 작품 전시
- 포항의 글로벌 과학, 기술자원과 문화, 예술이 결합한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마중물 전시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5일, 구 수협냉동창고(포항시 선착로 78)에서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마중물 전시 <오토포에이틱 시티(영문명 Autopoietic City)>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는 문화도시 포항의 핵심 프로젝트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의 결과 작품들을 소개한다. 출품작 'Dragon-bot'(2022)과 '포항 i'(2023)는 강하고 매력적인 물성의 존재이자 포항과 근대 도시화를 상징하는 철을 재료로 제작된 ‘움직이는 대형 철조각’이다.

'포항 i'의 ‘i’는 ‘intelligence’의 이니셜이며 포항이라는 도시를 살아있는 지성체로 접근하기 위함을 뜻한다. 또한 포항 스스로가 포항다운 것을 찾는 과정을 이야기하며, 우리 모두가 포항다운 것, 아름다운 것을 찾아가고 터득하고 나누고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길잡이가 된다.

'포항 i'는 ‘해양 그랜드 마리오네트’의 작품 제작팀 ‘영일만 아트&테크 랩’(이하 ‘랩’)이 2023년에 제작한 것으로서, 애초 제작팀은 포항에서 생산된 철강재를 재구성하여 움직이는 조각을 만들고자 했다.

‘랩’은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의 지원으로 ‘움직이는 대형 철 조각’을 만들고 있으며, 2022년에는 포항 전설 중 아홉 마리 용의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을, 2023년에는 용접공을 모티브로 하여 <포항 i>를 제작했다. ‘랩’은 현재 한-불 공동 제작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한민국의 김윤환, 안효찬, 김동석k, 주민규 그리고 프랑스의 앙리 갈로 라발레, 뱅상 조제프 사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 제목인 <오토포이에틱 시티>에서 오토포이에시스(Autopoiesis)는 자가증식, 자가재생, 자기생성, 자기생산 등으로 부르는 용어로서, 칠레의 진화 생물학자 움베르토 마투라나와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연구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이는 자아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오토'와 창조 또는 생산을 의미하는 '포이에시스'에서 유래했다.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의 기본 방향은 포항의 글로벌 과학, 기술자원과 문화, 예술자원이 결합해 문화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예술, 관광, 교육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만들어 내는 도시적 차원의 프로젝트이다. 주요 역할은 ▲대표 프로젝트(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를 통한 글로벌 도시 브랜딩 ▲지속 가능한 문화정책 수립과 제안 ▲국제 레지던시를 통한 다양한 장르 연구개발 ▲창작 및 유통, 법률 지원 등의 문화산업 생태계 구축이다.
그리고 이 클러스터와 국제컨벤션센터, 포항시립미술관, 스틸아트 비엔날레, 시립박물관 등 이미 구축되었거나 조성 예정인 문화예술 인프라가 더해져 ‘환동해·태평양 예술허브’를 구축하고, 누구나 살고 싶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포항 문화도시센터에서는 2020~2021년 프로젝트 가능성에 대한 실험 과정을 거쳐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토타입 제작, 국제교류, 정책과 철학 수립 등에 나섰다.

이번 전시는 오는 15일부터 1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와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와 SNS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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