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까지 실내에서 컨디션 조절
K리그 선수 11명 외 휴식기 해외파 5명도 합류
클린스만 감독, 28일 2023 아시안컵 최종 명단 26인 발표
황의조 대체 K리그 득점왕 주민규 포함될지 관심
내년 1월 2일 UAE 아부다비로 출국 … 손흥민 등 현지 합류

지난 10월 튀니지전 승리를 마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클린스만 감독 =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26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국내 소집훈련을 시작으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K리그 일정을 끝낸 국내파 선수들과 전반기 일정을 마친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해 16명을 대상으로 2631일 야외 훈련 없이 실내에서 체력 단련 위주로 컨디션 조절에 나선다.

이번 국내 소집훈련에는 K리그 선수 11명 외에 겨울 휴식기를 맞은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 해외파 5명이 개인별 귀국 일정에 맞춰 합류할 예정이다.

28일에는 서울 용산 CGV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2023 아시안컵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명단이 발표된 후 대표팀은 내년 12일 전지훈련지인 UAE 아부다비로 출국해 64년 만의 우승을 위한 첫발을 딛는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유럽파 핵심 자원'들도 소속팀을 떠나 아부다비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대표팀의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아왔던 황희조(노리치시티)가 성행위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대표팀 선발에서 제외된 가운데 그를 대처할 자원으로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가 선택될지 관심이 높다.

대표팀은 아부다비에서 훈련을 가진 후 16일 오후 10시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후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이동해 15일 바레인과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펼친다.

바레인(랭킹 86·역대 전적 1141), 요르단(랭킹 87·역대 전적 32), 말레이시아(랭킹 130·역대 전적 26128)로 랭킹과 상대 전적에서 일방적으로 앞서는 대표팀(랭킹 23)인 만큼 E1위 자리를 손쉽게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에 눈물 흘리는 손흥민 = 연합뉴스 

 

아시아인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역대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들의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다.

한국 축구는 1956년 제1회 아시안컵 우승에 이어 1960년 제2회 대회까지 2회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15차례 치러진 아시안컵에서는 4차례 준우승(1972·1980·1988·2015)에 그쳤다.

아시아 최고 '축구 잔치'로 꼽히는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던 만큼 이번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크다.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조규성 = 연합뉴스

특히 지난 2월 태극전사의 선장을 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역시 아시안컵 우승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두 차례 평가전(튀니지 4-0 ·베트남 6-0 )과 두 차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싱가포르 5-0 ·중국 3-0 )까지 5연승 행진을 펼쳤다.

비록 상대 팀들이 비유럽권의 약체로 분류됐지만,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냉정함을 유지했던 팬들의 가슴을 어느 정도 녹이는 효과를 냈다.

이러한 분위기를 아시안컵에도 이어나가며 64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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