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여야 지도부가 본격적인 전국 순회행보에 나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지방일정으로 대전과 대구를 방문한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한 비대위원장은 2일 오전,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을 시작으로 다음 주 초까지 전국을 순회하는 '슈퍼 위크'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 비대위원장이 대전을 찾는 건 법무부 장관이었던 지난해 11월 이후 40여 일 만이며, 4월에 있을 총선의 요충지로 꼽히는 중원 민심을 보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어 오후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4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신년인사회'에 참석, 보수 텃밭 민심잡기에 나선다.

이날 인사회에는 한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윤재옥 원내대표, 양금희 대구시당 위원장, 송언석 경북도당 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들, 국민의힘 소속 대구경북 광역·기초의원, 주요 당직자, 총선 예비후보 등이 총 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보수 텃밭’ 당원들과 첫 만남을 가지는 한 비대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주목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다음 날인 3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하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4일 오전에는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 5일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 8일에는 강원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해 부산지역 민심을 공략한다. 이어 경남 양산으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 대표의 2선 후퇴를 압박하며 탈당 및 창당을 시사한 것과 관련 당내 분열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통합을 위한 해법을 찾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 대표는 새해 첫날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총선 100일이 남은 상황에 그가 ‘원팀’을 키워드로 띄운 만큼 이 같은 행보를 통해 분열을 수습하고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으 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