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아시안컵을 들어 올리도록 잘 준비할 것"
이재성, "카타르에서 우승컵을 들고 돌아오겠다"
대표팀 오는 6일 이라크와 평가전 후 카타르 입성
오는 15일 E조 바레인전 시작으로 아시안컵 돌입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설 태극전사들이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진행된 환송식에서 아시안컵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이 출정식을 갖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필승'을 다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KFA 어워즈 후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한 출정식을 진행했다.

K리거와 휴식기에 들어간 해외 리그 소속 선수 등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단복 차림으로 무대에 선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우승을 향한 굳은 의지를 재확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넘치는 에너지로, 충분한 믿음을 가지고 카타르로 넘어간다. 꼭 64년 만에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과 아시안컵을 들어 올리도록 잘 준비하겠다"면서 "6주 뒤 좋은 모습과 성적으로 뵙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수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베테랑 이재성(마인츠)은 "개인적으로 도전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이번 아시안컵은 저희만의 도전이 아니라 64년을 이어 온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필코 카타르에서 우승컵을 들고 돌아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나라는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첫 대회와 1960년 한국에서 열린 제2회 대회 2연패 이후 아시안컵 트로피를 손에 담지 못했고, 1972, 1980, 1988, 2015년에는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63년 간 우승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던 대표팀이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멤버 구성으로 볼때 아시아 정상 탈환의 적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핸) 등 유럽에서 정상급 기량을 뽑내는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한국의 아시안컵 도전사에서 가장 강력한 진용이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밤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나 아부다비에서 현지 적응을 위한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 핵심 선수들은 3일 아부다비로 합류하며,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3일 밤 툴루즈와 2023 프랑스 슈퍼컵을 앞둔 이강인만 이틀가량 늦게 가세한다.

대표팀은 6일 아부다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후 결전지인 카타르에 오는 10일 입성할 계획이다.

이후 E조에 속한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 25일 오후 8시 30분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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