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 타파', '투명·공정한 지역정치' 선언...개소식에도 2000여명 참석해 고무

▲ 최용규 예비후보 공약발표
 최용규 예비후보(포항 남·울릉, 국민의힘,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여당 예비선거에서 승부수를 걸고 있다.

포항 남·울릉 지역은 현역 김병욱 의원 외에 11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전국 최고 경쟁율을 보이는 곳이다. 그런 만큼 벌써부터 유력 후보를 타깃으로 한 색깔론이나 흑색선전도 심심찮게 터져 나와 과열 양상을 띠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는 결국 정책 대결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도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 만큼 '공약 발표'는 다른 요소들에 비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다.

최 후보는 29일 포항시청에서 ‘변화와 혁신, 담대한 도전, 글로벌 포항’을 주제로 11대 핵심공약 발표를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첨단 과학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때 포항도 새롭게 사고하고 담대한 도전을 해야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라며 “포항이 그동안 쌓아 온 소중한 기반 위에서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실현 가능한 공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가 밝힌 11개 분야의 핵심 공약은 △혁신과 융합으로 4대 첨단 신산업의 전진기지 구축 △대한민국 최고 창업도시 △뻗어가는 광역 교통망 △품격 높은 문화예술·체육·관광 △쾌적한 녹색 스마트시티 △교육 불균형 해소 및 글로벌 교육 △활력 넘치는 해양산업 △활기찬 농·수·축산 지원 △출산, 노인, 청소년, 다문화 맞춤형 지원 확대 △지역 상생과 혁신을 위한 논의 기구(포항이노베이션컨퍼런스) 결성 △머무르고 싶은 울릉도 등이다.

이를 위한 주요 과제로 △포스텍 의과대학 및 스마트병원 설립 △식물공장 건립 및 신약 디자인 플랫폼 구축 △이차전지 산업진흥원 설립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 지원 △벤처 창업 공간 및 펀드 확충 △대구도시철도 1호선 구간 포항까지 연장 △대구경북신공항 연계 고속도로 건설 △포항 예술의전당 및 공립문학관 건립 △오천 해병대사격장 이전 부지에 친환경 공원 조성 △장기숲 및 양학천 복원 △맨발걷기 명소 확충 △스마트 파킹 시스템 도입 △인문고 신설 △해양레저지원센터 건립 △청소년문화센터 및 노인복지회관 건립 △파크골프장 확충 △울릉도에 닥터헬기 도입 및 의료인력 확충 등을 내세웠다.

최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정치 신인으로서 오직 민생을 생각하며, 낮은 자세로 청렴,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며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될 시 국회의원 세비 전액을 반납할 것이며, 불필요하고 형식적인 의전은 포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주말 열린 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지지자와 시민 등 2000여명(자체 추산)이 방문한 데 대해 상당히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모여들어 선거사무소에 들어오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개소식에서 최용규 예비후보가 박춘봉 상임고문, 전상중 후원회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선거 캠프에 박명재 전 의원 측 인사들이 일부 합류해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이날 최 후보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인 이상용 변호사는 자신이 최 후보가 법무검찰개혁단장 시절 함께 근무했다라고 소개하고 “당시 권력이 개혁을 표방하며 실제로 편법을 일삼는 데 대해 법과 원칙을 주장하다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면서 “당시 제가 최 예비후보에게 차라리 잘 됐다. 법무검찰개혁단에서 옳지 못한 일을 하느니 다른 곳에서 정도를 가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며 당시 일화를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최 후보를 상대로 불거진 색깔론을 앞세운 '문빠(문재인측 사람)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엄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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