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 타파', '투명·공정한 지역정치' 선언...개소식에도 2000여명 참석해 고무

포항 남·울릉 지역은 현역 김병욱 의원 외에 11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전국 최고 경쟁율을 보이는 곳이다. 그런 만큼 벌써부터 유력 후보를 타깃으로 한 색깔론이나 흑색선전도 심심찮게 터져 나와 과열 양상을 띠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는 결국 정책 대결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도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 만큼 '공약 발표'는 다른 요소들에 비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다.
최 후보는 29일 포항시청에서 ‘변화와 혁신, 담대한 도전, 글로벌 포항’을 주제로 11대 핵심공약 발표를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첨단 과학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때 포항도 새롭게 사고하고 담대한 도전을 해야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라며 “포항이 그동안 쌓아 온 소중한 기반 위에서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실현 가능한 공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가 밝힌 11개 분야의 핵심 공약은 △혁신과 융합으로 4대 첨단 신산업의 전진기지 구축 △대한민국 최고 창업도시 △뻗어가는 광역 교통망 △품격 높은 문화예술·체육·관광 △쾌적한 녹색 스마트시티 △교육 불균형 해소 및 글로벌 교육 △활력 넘치는 해양산업 △활기찬 농·수·축산 지원 △출산, 노인, 청소년, 다문화 맞춤형 지원 확대 △지역 상생과 혁신을 위한 논의 기구(포항이노베이션컨퍼런스) 결성 △머무르고 싶은 울릉도 등이다.
이를 위한 주요 과제로 △포스텍 의과대학 및 스마트병원 설립 △식물공장 건립 및 신약 디자인 플랫폼 구축 △이차전지 산업진흥원 설립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 지원 △벤처 창업 공간 및 펀드 확충 △대구도시철도 1호선 구간 포항까지 연장 △대구경북신공항 연계 고속도로 건설 △포항 예술의전당 및 공립문학관 건립 △오천 해병대사격장 이전 부지에 친환경 공원 조성 △장기숲 및 양학천 복원 △맨발걷기 명소 확충 △스마트 파킹 시스템 도입 △인문고 신설 △해양레저지원센터 건립 △청소년문화센터 및 노인복지회관 건립 △파크골프장 확충 △울릉도에 닥터헬기 도입 및 의료인력 확충 등을 내세웠다.
최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정치 신인으로서 오직 민생을 생각하며, 낮은 자세로 청렴,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며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될 시 국회의원 세비 전액을 반납할 것이며, 불필요하고 형식적인 의전은 포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주말 열린 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지지자와 시민 등 2000여명(자체 추산)이 방문한 데 대해 상당히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모여들어 선거사무소에 들어오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개소식에서 최용규 예비후보가 박춘봉 상임고문, 전상중 후원회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선거 캠프에 박명재 전 의원 측 인사들이 일부 합류해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이날 최 후보의 서울대 법대 1년 선배인 이상용 변호사는 자신이 최 후보가 법무검찰개혁단장 시절 함께 근무했다라고 소개하고 “당시 권력이 개혁을 표방하며 실제로 편법을 일삼는 데 대해 법과 원칙을 주장하다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면서 “당시 제가 최 예비후보에게 차라리 잘 됐다. 법무검찰개혁단에서 옳지 못한 일을 하느니 다른 곳에서 정도를 가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며 당시 일화를 생생하게 전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최 후보를 상대로 불거진 색깔론을 앞세운 '문빠(문재인측 사람)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엄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