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씨도 공천위원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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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비공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윤 사무총장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된 공천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당초 비대위는 전날 회의에서 윤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하는 공천관리위 구성안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장윤석·조해진 비대위원과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일부 참석자들이 외부 인사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논의가 이날로 미뤄졌다.
7·30 재보궐선거가 국회의원 선거구만 현재 14곳이 확정됐고, 최대 16곳까지 늘어날 수 있는 '미니 총선급'이 예상되는 만큼 상향식 공천 등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도부 일각에서 제기된 것이다. 통상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사무총장이 맡아왔다.
친박(親박근혜)계인 윤 사무총장의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비대위원 등은 대부분 과거 친이(親이명박)계 등 당내 비주류 인사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같은 외부 공천관리위원장 영입 움직임이 7·30 재보궐선거에서 친박 주류 지도부의 전략공천 등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외부 인사 영입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지도부 주류 인사들이 재보선 공천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사무총장이 맡았다는 점과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하면서 결국 윤 사무총장이 공천위원장에 임명됐다.
외부 공천위원장 영입을 주장한 한 비대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비대위 일각에서 외부 공천위원장을 영입할 의사가 별로 없는 것 처럼 보였다"면서 "외부위원장 영입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외부 인물을 구해오라고 하는데 당장 하루 이틀 사이에 구하질 못하니 윤 사무총장이 공천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7·30 재보궐 선거 공천위원으로는 당내에서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 전희재 제2사무부총장, 원유철·김태흠·류지영 의원, 박요찬 경기 과천·의왕 당협위원장 등이 결정됐다.
외부 인사로는 산악인 엄홍길씨를 포함해 이병두 전 삼정 KPMG 부회장,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 손지애 전 아리랑 TV 사장, 전주혜 변호사,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공천위원으로 임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