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인천 계양을서 만나 악수 후 짧은 대화 나눠

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빅매치'를 확정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지역에서 조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박촌성당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며 짧은 대화 속에서도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였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인천 계양구 박촌성당 앞에서 후원회장이자 축구선수 출신인 이천수 씨와 함께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16일 인천 계양을 지역 행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원희룡 예비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원희룡 후보와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16일 인천 계양을 지역 행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원희룡 예비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마침 이때 이 대표가 탄 차량이 그곳에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이 이뤄졌다.

원 장관은 차에서 내리는 이 대표에게 악수를 건네며 "결국 오셨군요"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허허 웃으며 "무슨 말인지"라고 답했다.

인천 계양을 불출마, 비례대표 출마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던 이 대표가 전날 공천을 확정한 것을 두고 원 전 장관이 슬며시 꼬집었고, 이에 이 대표는 모르는 척 응수한 것이다.

이외에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이 대표는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인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씨와 인사를 나눈 뒤 건물로 들어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을 받으며,이른바 '명룡대전' 이 성사됐다. 

인천은 대표적인 야권 텃밭으로 분류된다.

이에 원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그 어느 지역도 특정 정당의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 계양도 마찬가지"라며 "이제는 더이상 범죄혐의자를 공천해도, 허무맹랑한 공약을 내던져도, 무조건 당선시켜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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