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화요일 경선서 나란히 압승
공화당 헤일리 전 유엔 대사 곧 하차
11월 대선서 재대결 사실상 확정
미국 대선 경선의 분수령인 5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 사진)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압승하면서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등 17개 지역에서 치러진 ‘슈퍼화요일’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각각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당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6일 0시 기준 경선이 치러진 아이오와, 미네소타, 오클라호마, 버지니아, 콜로라도, 노스캐롤라이나, 아칸소, 테네시, 텍사스, 버몬트, 메인, 앨라배마,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 유타까지 15개 주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경선이 치러진 버지니아,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아칸소, 메인, 앨라배마,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캘리포니아에서 승리했다. 유타와 알래스카의 경우엔 승리가 유력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승리로 대의원 893명을 확보해 전체 대의원(2429명)의 과반(1215명)에 한발 더 다가갔다. 바이든 대통령도 전체 민주당 대의원(3934명) 중 이날 배분된 1420명 대부분을 독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P 통신은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슈퍼화요일 다음날인 6일(현지시간) 경선에서 하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P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일리 전 대사가 이날 경선 후보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0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로 대표되는 '대선 불복' 논란 등을 거쳐 4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된다.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도전한 사례는 1912년 이후 112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