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 집중... 핑계나 댈 생각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하고 지면 남 탓 말고 책임질 사람 책임져야"
"셀카 찍는 시간 국민에 담대한 메시지 던져라
정치는 진심(眞心)과 진심(盡心)으로 하는 것"
4·10 총선이 8일 남은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선거를 이끌고 있는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일부 국민의힘 총선 후보을 겨냥한 비판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홍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흔들리지 말자. 선거가 이번뿐만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벌써 핑계나 댈 생각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면서 "다 하고도 지면 깨끗이 승복하고 남 탓 말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자"라며 선거 패배 때 책임론까지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 각종 사건, 사고에도 책임진 사람이 없었지 않느냐"면서 "총선에 집중하라"라고 주문했다.
특히 "셀카 찍는 시간에 국민들에게 담대한 메시지나 던지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인 홍 시장은 "셀카 쇼만이 정치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 지지 유세를 마친 후 시민들과 함께 셀카를 찍곤 한다.
끝으로 홍 시장은 "정치는 진심(眞心: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과 진심(盡心:마음을 다함)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탄핵 때 힘 모아 헤쳐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난파선의 쥐새끼들처럼 홀로 살겠다고 뛰쳐나가던 무리들이 생각난다"며 "얼마 전까지 하늘처럼 떠받히던 대통령을 이제와서 자기가 낙선하게 생기니 자기 역량은 탓하지 않고,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탈당을 요구하는 게 니들의 감탄고토(甘呑苦吐) 정치 스타일이냐"라고 꾸짖었다.
이어 "근본 없이 흘러 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서 주인 행세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을 탈당하라고 요구하느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덕에 국회의원 거저먹겠다고 설칠 때가 불과 몇달 전인데 이제 와서 벼락치기 선거가 안되니 그게 대통령 탓이냐"면서 "2년도 안된 대통령을 제쳐두고 총선이 아니라 대선놀이 하면서 셀카나 찍는 선거전략으로 총선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믿었느냐"고 한 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경남 김해을에 출마한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달 31일 시국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라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또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함운경 후보는 1일 의대정원 대국민 담화와 관련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