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가 타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개막 직후 맹타를 휘두르며 돌풍을 예고했던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방망이가 3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부담을 느낀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기록되지 않은' 실책을 저지르는 등 험난한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정후는 1회초 수비에서부터 샌디에이고 1번 타자 산더르 보하르츠의 빗맞은 타구 위치를 놓쳤다.

공식 기록은 보하르츠의 단타로 처리됐지만 이정후의 집중력이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이후 이정후는 5회초 수비에서 잭슨 메릴의 잘 맞은 타구를 펜스에 부딪혀가며 잡아내 실수를 만회했다.

타석에선 3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의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도 킹의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정후는 무사 1루에서 맞이한 6회 세번째 타석에서 킹의 바깥쪽 높은 공을 가볍게 밀어쳤지만 샌디에이고 좌익수 프로파르의 수비에 가로 막혔다.

이정후는 팀이 0대4로 끌려가던 8회말 무사 1루에서 네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의 타율은 이날 경기 직후 2할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정후와 같이 경기를 펼친 샌디에이고 김하성도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2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갔다.

그의 타율도 이정후와 같은 0.200(40타수 8안타)까지 내려갔다.

경기는 김하성의 소속팀 김하성의 샌디에이고가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에 4대0으로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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