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광고판 걸린 서울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영화 '파묘' 광고판 걸린 서울의 한 영화관. 연합뉴스 

천만 관객 영화 등극 등 영화 ‘파묘’의 메가 히트 덕에 지난달 극장가에 훈풍이 불었다. 특히, 3월 한국 영화 매출액이 역대 3월 매출액 중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발표한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3월 극장 전체 매출액은 11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7%, 366억원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3월 평균 매출액인 1143억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한국 영화의 흥행이다. 영진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은 803억원으로 역대 3월 매출액 기준으로는 최고치다. 

이는 2017~2019년 3월 평균 매출액인 505억원과 비교해도 159.0% 많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8억원, 274.% 증가한 수치다. 관객 수도 3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82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1만명, 342.2% 늘었다. 

영진위는 “‘파묘’의 흥행 덕분에 3월 극장가 매출액이 팬데믹 이전 평균을 웃돌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22일 개봉한 ‘파묘’는 3월 한 달에만 매출액 707억원, 관객 수 726만명을 기록하며 2위 ‘듄 : 파트2’(191억원, 162만명)와 압도적인 차이로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외국 영화는 매출액과 관객 수 모두 줄었다. 3월 월간 매출액은 3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억원, 38% 줄었으며 팬데믹 이전 평균 매출액인 638억원의 56.9% 수준에 머물렀다. 관객 수 또한 341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평균 관객 수 759만명의 44.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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