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비대위 "주 1회 휴진 여부는 26일께 논의"
정부 "의료개혁 흔들림 없이 추진"

전국의 주요 병원 교수들이 25일부터 예정했던대로 사직을 시작하기로 했다.
긴 근무 시간으로 인한 피로가 쌓여 다음 주부터 하루 동안 진료와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을 고려 중이며, 향후 매주 한 번씩 정기적으로 휴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서울대학교와 울산대학교의 의대 교수들은 각각 이달 말과 다음 달 초부터 주 1회 휴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온라인 총회를 통해 사직이 25일부터 시작될 것임을 재확인했으며, 이는 정부의 정책과는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수들은 주 70시간에서 100시간 이상 근무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한계에 이르렀으며, 다음 주에 하루 동안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휴진 날짜는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께 주 1회 정기 휴진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부는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료 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의료계가 원점 재논의만 유지하는데 유감을 표하며 "지금이라도 합리적인 논의를 진행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지역별로 이미 휴진을 결정한 병원들이 나타나고 있다.
충남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은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원광대병원은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다음 달부터는 금요일에 외래진료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의료계는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진이 현장에서 혼란을 야기하고 대형병원의 경영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휴진하더라도 병원에는 여전히 환자들이 남아 있어 병원 자체를 닫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휴무한다고 해서 환자들이 있는데 병원 문을 닫을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비대위가 금요일 휴진을 예고한 충남대병원은 정상적으로 진료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 교수들의 무더기 사직과 주 1회 휴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중증 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25일 이후에도 의료현장에 남아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