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출범을 앞둔 경북도가 도정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이색적인 정책발굴시스템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형 스티브 잡스를 키운다는 슬로건 아래 도청직원들을 대상으로 ‘오만가지 아이디어맨’과 온라인상의 정책제안 공간인‘와글와글 아이디어 발전소’를 운영한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아이디어 모임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를 행정에 접목한 전국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만가지 아이디어맨’은 창조형 인재를 선호하는 사회적인 추세에 따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도청직원 20~30여명을 선발, 구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다양한 정책제안은 물론 제안된 아이디어가 실행 가능한 시책이 되도록 보완, 수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는 이들 아이디어맨이 상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인 ‘아이디어캠프’를 마련하고 스탠딩회의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창의적인 사고에 걸맞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적에 따라 단계별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창조적인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와글와글 아이디어 발전소’는 경북도청 직원들이 정책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토론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는 온라인 게시판이다.

익명성 보장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도는 각종 시책수립 전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는 이달 중 아이디어맨 공개모집과‘와글와글 아이디어 발전소’개설을 마치고 민선 6기가 출범하는 7월초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운영이 순조로울 경우 시군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용 지사는“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인재가 전문가형이 아닌 아이디어형이라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유능한 인재에 대한 우리 공직사회의 개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호기심,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은 아이디어가 도민들이 행복해하는 시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도청직원 스스로가 ‘경북의 스티브 잡스’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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