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분기 연속 흑자 유지
중동불안 러우전쟁 등으로
시장전망치는 못미쳐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사진= 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299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3, 4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내며 재정 상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요금 인상과 에너지 가격의 글로벌 안정화에 힘입어, 오랜 기간 적자에 시달리다 흑자로 전환된 것이다.

하지만 흑자에도 불구하고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3조17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 달러 강세와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누적 적자가 발생했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기 판매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1조9천억원) 증가했으며,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등의 영업비용은 20.8%(5조7천억원)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매출은 23조2천9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으며, 순이익은 5천959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의 평균 가격은 각각 톤당 126.5달러, MMBtu당 9.32달러였지만, 4월에는 각각 130.5달러, 10.1달러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329.40원에서 1,371.88원으로 상승함에 따라 에너지 도입 비용이 증가했다.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환율 등으로 전력 구입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응해 정부와 협의를 통해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2022년 말 기준으로 한전의 총부채는 202조4000에 달하며, 이자 비용만 해도 연간 4조에서 5조원에 이르는 심각한 재무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