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文, 대국민 사과가 먼저"
배현진 "셀프초청인데 웬 흰소리"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재임 당시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두고"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설명한 데 대해 국민의힘에서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야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공세를 강화하는 점을 고려한 듯 김정숙 여사의 재임 시절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먼저라며 반격에 나섰다.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김영사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김영사 제공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 김정숙 여사의 2018년 11월 인도 타지마할 방문에 대해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인도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 때 꼭 다시 와달라고 초청했다"며 "나중에 개장할 때 재차 초청했는데, 나로서는 인도를 또다시 가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고사했더니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해 아내가 나 대신으로 참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의) 첫 단독외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은 타지마할 세금 낭비에 대해 회고록이 아닌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마땅하다"며 "국민을 우롱하는 경거망동을 삼가고 자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원하신다면 퇴임 후 잊히겠다던 그 약속부터 지키시기를 바란다"며 "대통령 부인에 대해 특검한다면 김정숙 여사가 먼저"라고 비판했다.

배현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가 김 여사를 초청해달라는 의사를 인도 측에 먼저 타진한 '셀프 초청' 사실을 확인했고, 급히 예비비를 편성해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으면 달 수 없는 대통령 휘장을 대통령 1호기에 버젓이 걸고 대통령인 듯 인도를 다녀온 것을 모두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타지마할 가서 '단독외교' 했으면 외교부가 보고서에 남겼을 텐데 왜 방문일지를 안 썼을까. 국민을 어찌 보고 능청맞게 웬 흰소리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장겸 당선인도 이를 "김정숙 여사 특검이 필요한 이유"라고 거들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김민전 22대 총선 당선인(비례대표)도 자신이 주장했던 이른바 '3김 여사(김건희, 김정숙, 김혜경) 특검'에 대해 "국민들께서 굉장히 많은 지지를 보내오셨다"며 김정숙 여사 특검에 힘을 실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얘기는 문제가 있으면 누구든지 동등하게 수사받아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이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보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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