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국빈으로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UAE 측의 300억달러(약 40조원) 투자 약속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등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 성과 공유 및 향후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도 체결했다.

한국이 아랍 국가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맺은 것은 UAE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을 확인하고 투자 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의 신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 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CEPA 체결에 대해 "교역 자유화 및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의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토대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은 관세 자유화, 의료·온라인 게임 등 서비스 분야 개방, 바이오·에너지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 협력을 위한 기본협정 △에너지 인프라 제3국 공동진출 협력 양해각서 △한-UAE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양해각서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삼성중공업·한화오션) △투자 협력 체계 양해각서 △제3국 원전 시장 공동진출 협력 양해각서 △지식재산 분야 역량강화 양해각서 등 19개 MOU 및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본협정은 파리협정 제6조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활용 가능한 공공 및 민간사업 촉진, 기후변화 적응 역량 강화, 기후 관련 과학·기술 협력 등에 대한 협력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선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과 한국 기업 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이 최소 6척(약 15억달러 규모, 추가발주 옵션 별도)의 LNG 선박을 수주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원자력 분야에 대해선 바라카 원전을 통한 성공적인 양국 간 협력에 기반해 후속 호기 건설,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 분야에서 미래 협력 가능성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첨단기술 분야에선 중동 IT지원센터 등을 통한 기업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AI(인공지능) 연구거점을 통한 공동 R&D(연구·개발) 확대, 우수인재 교류 등을 추진키로 했다.

국방·국방 기술 분야에서는 아크 부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 협력 심화, 양국 간 논의 중인 방산 협력의 조기 성과 도출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국방·방산 협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중동 국가와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조성된 ‘새로운 중동붐’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구체적 결실을 이뤄가는 경제외교, 민생외교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부인 김건희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 무함마드 대통령을 영접하고 의장대를 사열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에 나섰고, 전통의장대와 취타대 100명, 아크부대원 500여명, 어린이 환영단 130여명이 공식 환영식에 참여해 알 나흐얀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했다.

이후 두 정상은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등 13개 MOU 및 협정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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