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대장주 LG엔솔 저가 행진
전기차 성장세 둔화 속 2년 새 주가는 공모가 30만원 근접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세 둔화에 이차전지 관련 업체 부담

 지난 29일 코스피는 45.55포인트(1.67%) 내린 2,677.3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2.56포인트(1.48%) 내린 838.45, 원달러 환율은 6.5원 오른 1,365.0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지난 29일 코스피는 45.55포인트(1.67%) 내린 2,677.3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2.56포인트(1.48%) 내린 838.45, 원달러 환율은 6.5원 오른 1,365.0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이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전날보다 4.09% 내린 32만8000원, LG화학은 5.4% 내린 3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 공모가 대비 68.3% 상승한 50만5000원를 기록했지만, 2년 새 주가가 약 35%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상장 첫날 118조2000억원에서 이날 기준 76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전기차 수요 정체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급등세였던 이차전지 주식들이 올해는 최저가 행진 중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톱 10 지수’에 속한 이차전지 10종목 중 6종목이 이날 모두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겪으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삼성SDI는 전일 대비 1.56% 하락한 37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0.22% 하락한 9만100원에 마감하는 등 2차전지 주가가 줄줄이 저가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이차전지 소재주 에코프로비엠도 전일 대비 0.91% 하락한 18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A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수요 성장세 둔화는 LG에너지솔루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최근 전 세계 전기차 수요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차량 구매 부담 증가,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돼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이차전지 셀, 소재 업체들의 중장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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