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김민준·유강현·최기윤 득점 포항에 3대1 승

포항스틸러스와 김천상무의 올 시즌 두번째 '경북더비'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김천이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1경기 무패(5승 6무) 행진을 이어나가며 2위(승점 30점)에 오른 반면 포항은 3위(승점 29점)로 밀려났다.
김천과 포항은 지난 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16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최전방에 백성동과 허용준을, 중원에 홍윤상 오베르단 김동진 김인성, 수비라인에 완델손 전민광 이동희 어정원, 골키퍼에 황재원을 기용했다.
이에 맞서 정정용 감독의 김천은 최전방에 이중민을 중심으로 좌우에 정치인과 김현욱, 중원에 김진규 원두재 강현묵을, 수비라인에 박민균 김봉수 박승욱 김태현을, 골키퍼에 김준홍을 내보냈다.
포항과 김천은 전반전 내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포항이 경기 시작과 함께 하프라인 부근서 전방으로 길게 올려준 볼을 전방으로 길게 올려 허용준에게 연결 시켰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기회를 날렸다. 이후 김천의 역습이 시작됐다.
전반 4분 김봉수의 슛을 시작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김천은 13분 김현욱이 다시 한번 헤더슛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포항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중원 쟁탈전을 펼치며 선제골 사냥에 나섰지만 골문 앞 찬스를 번번히 놓치며 득점없이 0대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두 팀 모두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가운데 포항은 백성동과 김인성 대신 이호재와 정재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후반전 초반에는 포항의 공격력이 김천을 압도했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포항 어정원이 후반 시작과 함께 강력한 슛을 쏘았지만 김천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탄식이 터졌다.
이후 후반 3분에는 이호재가 김천 박스 왼쪽에서 정재희가 문전으로 내준 볼을 강하게 슈팅을 쐈으나 박승욱이 걷어냈다.
포항의 공세에 밀린 김천은 후반 14분 김현욱 대신 김민준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시켰다.
이후 김천이 경기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후반 17분 김천 김태현이 슈팅을 시도하며 잠잠했던 김천의 공격력에 불을 붙였다.
후반 21분에는 김민준의 슛이 옆 그물을 맞고 나가는 등 후반 중반부에서는 김천이 포항을 압도했다.
포항은 후반 24분 홍윤상과 김동진 대신 조르지와 한찬희를 투입하며 다시 변화를 줬지만 선제골의 몫은 김천에게 돌아갔다.
후반 25분 포항 오른쪽 코너에서 짧은 코너킥을 시도한 김천 박민규에게 볼을 넘겨받은 강현묵이 포항의 골망을 흔들며 0의 균형을 깼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김천은 후반 26분 이중민 강현묵 대신 유강현 김동현을 투입시켜 추가골을 노렸다.
김천에게 리드를 뺏긴 포항은 경기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세를 펼쳤고, 후반 40분 이호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조르지가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46분 포항 한찬희가 김천에게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김천 유강현이 골로 연결시키며 김천이 2대1로 다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탄 김천은 후반 추가시간 최기윤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3대1로 포항을 물리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선두 굳히기에 나섰던 포항은 이날 패배로 3위로 추락했다.
포항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이후 15일 대전하나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1위 탈환을 위한 승부를 펼치고, 김천은 같은날 광주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조우동 · 권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