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척하고 싶었나?” 일부 야권 거부자들 향해서도
초선이면서 청년정치인인 김재섭 의원은 지난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국혁신당 외 일부 야당 의원들의 '축하 난 거부 릴레이'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는 저급한 우리 정치현실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했다.
김재섭 의원은 특히 "피고인 신분인 조국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 계속 센 척하는 느낌이 좀 들었다"고 말하면서 "뭔가 두드러지게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싶어 이것저것 끌어넣다가 이제는 대통령의 통상적인 통치행위인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보내는 축하난까지 거부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면서 비난했다.
그는 “차라리 윤석열 대통령 면전에서 강한 비판 어조로 이야기했었으면 일관성 있다는 말이나 들었을 것”이라며 “(부처님 오신날에) 대통령과 조국 의원이 조우, 악수 잘해 놓고 본인의 SNS 계정에 ‘나는 안 웃었다’ 이렇게 하는 걸 보면 뭔가 굉장히 센 척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면서 조국 의원의 부끄러운 행동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그러면서 “마치 섀도복싱하는 느낌이다"며 "마치 혼자 허공에 헛주먹질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고 비꼬았다.
조국 대표를 비롯해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거부하며 그것이 마치 자랑인듯이 거부 인증 사진을 올리며 조롱했다. 조국 대표는 "역대 유례없이 사익을 위하여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 난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고, 같은 당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도 축하 난에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고 거부권을 남발하는 대통령의 난을 거부합니다'라고 써 붙인 사진을 올리며 조롱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SNS를 통해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 의원들이 난 수령을 거부한 것을 두고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난을 버려야지, 왜 물을 주냐고 항의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솔직히 윤 대통령도 조국 대표에게 난을 보내고 싶어서 보냈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면서 "개인적으로 보낸 것이라면 이준석 전 대표, 조 대표 등 여러 야당 의원에게는 안 보냈을 것"이라며 "행정부의 수반이자 헌법기관인 대통령이 입법부의 구성원이자 역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기관 대 기관'으로 보낸 것으로 보면 될 것을 마치 그것을 거부하는 것이 자신이 센 듯한 이미지로 각인시키려는 행동의 오버”라고 강하게 힐난했다.
야권에서는 조국 대표 말고도 일부 의원들의 대통령 축하 난을 받자마자 마치 물에 덴 듯 ‘거부’소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여권의 한 중진은 “옹졸하면서도 의원답지 못한 처사”라고 비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