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출신 김봉식 국수본 수사국장
경찰 서열 2위인 치안정감에 내정
청도 출신 김성희· 경주 출신 김병찬
치안감 승진자 3명 중 2명 차지
조지호 서울청장·우철문 부산청장 등
치안정감 총 6명 중 TK출신 3명 포함
차기 경찰청장 발탁 가능성 절반 달해
경찰 고위직 인사인 치안정감과 치안감에 대구·경북 출신 경찰관 3명이 승진됐다.
정부는 10일 치안정감·치안감 등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경찰 서열 2위 자리다.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가 해당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3명의 치안정감 승진 인사 중 김봉식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찰대 5기를 졸업해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꼽힌다. 경북경찰청 형사과장과 경북 경산경찰서장, 대구경찰청 형사과장을 거쳐 2021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장과 홍보담당관, 대구 성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등을 지냈고 작년 9월 치안감 승진 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맡았다.

이날 함께 발표된 치안정감 아래 계급인 치안감 승진 인사 3명 중 2명은 경북 출신이다.
김성희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 치안상황관리관은 청도 출신으로 경찰대 9기를 졸업한 후 1993년 경위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경찰청 기획조정관실에서 기획·국회·조직계장을 거쳤고, 총경 승진 후 경북경찰청 생활안전과장, 문경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경주 출신인 김병찬 서울청 수사부장은 경주고, 경찰대 7기를 졸업해 1991년 경위로 경찰에 입직했다. 경북경찰청 치안지도관, 칠곡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장 등을 거쳤다.
한편, 김봉식 수사국장이 치안정감 승진자에 내정되면서 차기 경찰청장(치안총감) 후보로 볼 수 있는 6석의 치안정감 보직에 TK출신 인사가 3명을 차지, 오는 8월 퇴임하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후임에 지역 출신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확률적으로는 절반에 달한다. . 현행법상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만 임명할 수 있어서다.
현재 차기 경찰청장 유력 후보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과 김수환 경찰청 차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3명 중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청송 출신이며,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김천 출신이다.
승진 인사 대상자의 보직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의 협의 과정을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