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표팀을 이끌고 2차 예선에 나선 한국인 사령탑은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베트남 김상식 감독, 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 등 총 3명이다.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 중 유일하게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만 3차 예선 티켓 확보의 기쁨을 맛봤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 2차 예선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인도네시아는 승점 10(3승 1무 2패)을 쌓아 조 1위 이라크(6승·승점 18)와 함께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본선 진출이 결정되는 최종예선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인도네시아가 필리핀을 꺾으면서 2차 예선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기도 전에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베트남은 2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열린 이라크와 최종전에서도 1대3으로 패하며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됐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시이아도 아시안컵 선전과 달리 2차예선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말레이시아는 11일 대만과 D조 최종전에서 3대1로 이겼다.

그러나 12일 D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 키르기스스탄이 오만과 1대1로 비기면서 간발의 차로 탈락했다.

아시아지역 2차예선은 각 조의 1~2위가 본선에 진출하는데, D조는 오만(승점 13)과 키르기스스탄(승점 11), 말레이시아(승점 10) 순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