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좌완투수 이승현.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좌완투수 이승현. 삼성라이온즈 제공

 

연승 행진을 달리던 삼성라이온즈가 NC 용병타자 데이비슨에 일격을 당하며 6연승이 좌절됐다.

삼성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6으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6연승이 좌절된 삼성은 시즌 30패째를 떠안으며 좋았던 분위기가 한풀 꺾이게 됐다.

삼성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은 5이닝 1실점 탈삼진 5개를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지만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선발 싸움으로 이어지는 양상이었다.

삼성 이승현은 2회말 2사 후 NC 서호철과 김휘집에게 각각 중전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형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이승현이 호투를 이어간 반면 삼성 타선은 5회까지 NC 선발 카일 하트를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6회초 무득점으로 묶여 있었던 타선이 대폭발했다.

선두타자 이성규가 하트의 5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5m의 솔로 아치를 그리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한 이성규는 데뷔 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이었던 2020시즌 10개를 뛰어넘었다.

이성규의 동점포로 분위기를 탄 삼성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이 초구를 공략해 역전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재현은 부상 복귀 후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은 그다음 타자인 구자욱도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12호 홈런을 터트리며 단숨에 3대1로 앞서 나갔다.

한 팀 3타자 연속 홈런을 터트린 건 KBO리그 통산 28번째다. 이는 3차례의 4연속 타자 홈런은 제외한 것이며 올 시즌 첫번째 기록이다.

삼성으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 2016년 5월 22일 마산 NC전에서 조동찬-이지영-박한이가 기록한 이후 8년 만이며 통산 5번째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6회말 이승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대우가 NC 박시원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3대2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7회초 김지찬의 안타와 2루 도루, 김동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이재현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4대2로 도망갔다.

경기는 사실상 삼성이 승기를 잡는 듯한 분위기로 이어졌지만 7회말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우완 이승현이 손아섭과 데이비슨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4대4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8회초 강민호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이후 김영웅-김헌곤-김지찬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9회초에도 1사에 이성규의 안타와 이재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구자욱과 박병호가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4대4로 9회말을 맞이했다.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기 위해 삼성은 김재윤을 내리고 양현을 등판 시켰지만 박건우에게 안타를 허용, 데이비슨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내주면서 4대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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