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8일 서울 모처에서 5시간 가량에 걸친 제9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진행하고 감독 후보 12명의 평가를 완료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해성 위원장을 포함해 9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화상회의로 참석했고, 박성배 숭실대 감독은 불참했다.
전력강화위원들은 후보의 경기영상을 보며 공격·수비조직과 플레이 스타일 등 주요 전술 내용을 파악한 후 각 위원이 평가 의견을 내고 협상 대상자를 추천했다.
12명의 후보 중에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6월 A매치 2경기를 총괄한 김도훈 전 축구대표팀 임시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감독보다는 외국 감독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축구는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뒤 4개월 가까이 공석이다.
3월과 6월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은 각각 황선홍과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해 3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며 2차 예선 조 1위 통과와 함께 톱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하지만 월드컵 진출권이 걸려있는 3차 예선은 만만치 않은 팀들이 기다리고 있어 빠른 감독 선임이 절실하다.
특히 오는 9월 5일쯤 치러질 예정인 3차 예선 1차전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시간이 많지는 않다.
이에 앞서 오는 27일 아시아 월드컵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한국이 상대할 5개국이 정해진다.
이때부터 각국은 상대 분석 작업에 들어가야 된다. 따라서 조속한 감독 선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력강화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10번째 회의에서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다음 회의 뒤에는 협상 단계에 돌입해야 하므로, 최종 후보는 5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원활한 협상과 계약을 위해 (다음 회의 이후) 진행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