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어 원희룡도 방문
“영남의 아들로 받아달라”호소
한동훈도 내일 대구경북 방문
홍준표 시장 “바쁘다” 만남 거절

7월 23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을 찾아 보수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원 80%, 여론조사 20%가 반영되는 가운데 TK는 전대 향배를 결정할 당원들이 대거 몰려 있기 때문이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5일 오전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5일 오전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22일 경북과 대구를 방문한 나경원 의원에 이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후보 등록 첫 공식 일정으로 경북을 찾았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경북 안동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를 예방하고 “당 대표로 취임한다면 이재명 대표의 유죄를 이끌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공세를 저지하는 게 핵심 목표”라며 “앞으로 3년 남은 윤석열정부 임기 동안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해 정권 재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가 제안한 ‘채상병 특검법’ 수정 발의에 대해서는 “이탈표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선제적으로 제출하자는 제안이 있는데 상대는 무도한 민주당”이라며 “정치적 미숙함이 보인다”고 직격했다.

원 전 장관은 이 지사와의 접견에선  “큰 뜻이 있는데, 어떻게 영남을 버리겠느냐”며 “나는 작은 섬(제주도)에서 와서 아무런 세력도 없다. 저를 영남의 양아들로 받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도지사는 원 장관에게 “당 대표와 같은 당내 최고위직은 적어도 당에서 몇 십 년이상 머무른 사람이 해야 한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해선 안된다”고 했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5일 오전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려진 도자기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5일 오전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려진 도자기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 전 장관은 이어 안동과 칠곡, 구미와 김천의 국민의힘 당원협의회를 잇달아 찾아 간담회를 열고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26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난다. 홍 전 시장은 앞서 나 의원과 윤상현 의원과의 면담을 가졌다.

한 전 위원장도 27일 대구와 경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은 확정됐지만 홍 시장과 면담은 홍 시장이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

한편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 국민의힘 당 대표후보등록 결과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등 총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